"응급상황·중소병원 '정확·신속'검사 가능"
진단 편의성↑ 비용↓ '조기진단 확대' 기대
소량의 혈액으로 20분 이내에 간염을 진단하는 새로운 검사 시스템이 개발됐다.
새로운 검사 시스템은 혈액을 원심분리기로 혈장·혈청을 사용하는 전처리 과정 없이 채혈된 혈액으로 바로 검사에 이용할 수 있다. 긴급한 상황이나 대형 진단 장비를 갖추지 못한 의료기관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은지·한경자 가톨릭의대 교수팀(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은 국내 바이오기업 바디텍메드와 함께 B형, C형 간염을 정확하게 검출하는 소형 진단기기인 AFIAS 간염 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
바디텍메드의 AFIAS는 채혈과 동시에 검사하고 현장에서 판독할 수 있는 소형 장비다. 고감도 형광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광학 모듈을 기반으로 혈액, 체액 등을 이용해 분석하는 전자동 면역진단검사가 가능하다.
연구 결과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영문학술지(Annals Laboratory Medicine)에 11월 게재예정이다. 정식 게재에 앞서 7월 4일 인터넷에 미리 소개됐다.
유용성 평가를 위해 자동화 대형 면역검사장비 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99% 이상의 민감도(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정도)와 특이도(감염 안 된 정상인을 걸러내는 경우)를 얻었다.
오은지 교수는 "B형, C형 간염의 신속한 감별은 급한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한 응급상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형장비를 갖추기 힘든 중소병원에서 국산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이용해 진단 편의성은 높이고 비용은 낮추면서 조기진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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