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비해 미국의 경우 머크(16위)를 비롯 화이자(20위), 존슨&존슨(22위), 애보트(48위), 와이어스(49위), BMS(51위), 릴리(62위), 파마시아(65위), 쉐링(88위), 박스터(140위) 등 21개 제약회사가 500대 기업에 랭크됐다.
이처럼 국내 500대 기업에 제약회사가 4개(0.8%)에 불과한 것은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내수에 치중한 반면 미국은 전세계를 상대로 하는 다국적 제약회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에 있어서도 동아제약의 경우 2002년도 매출 5,490억4,400만원 순이익 418억9,700만원으로 7.6%에 그친 반면 머크는 매출 517억9,000만달러 순이익 71억4,900만달러로 13.8%를 기록하는 등 국내 제약회사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량자회사의 지분법평가이익으로 순이익률 16% 기록한 유한양행을 제외한 나머지 제약회사도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제약회사의 순이익률이 낮은 이유는 정부의 지속적인 약가인하 정책을 비롯 해외 원료의약품에 의해 완제품을 생산하거나 완제의약품을 직접 수입하는데 따른 마진 감소와 오리지널 제품이 부족한 실정에서 제네릭 카피의약품에 의존한 경쟁심화 등 구조적인 문제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제약산업은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지향해야 할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인식과 함께 합리적인 약가정책과 이를 통한 지속적인 RD 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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