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품은 '포시가' 대웅 손잡고 '자디앙' 뿌리치기?
독기품은 '포시가' 대웅 손잡고 '자디앙' 뿌리치기?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8.03.23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시가. 자디앙 500% 매서운 성장세 차단 나서
자디앙과 포시가 배수진 친 치열한 경쟁 예고
포시가
포시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SGLT-2 억제제 '포시가'를 대웅제약과 공동판매하기로 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경쟁약 '자디앙'이 2016년보다 무려 485%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무서운 기세로 쫓아오자 포시가측은 대웅제약과의 공동판매 카드를 집어들었다.

유한양행을 파트너로 삼고 개원가 점유율을 급격히 확대하는 자디앙의 기세를 막지 않으면 점유율의 상당부분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읽힌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014년부터 CJ헬스케어와 공동판매에 나서며 점유율 수성에 나섰지만 자디앙의 공세가 매섭다.

유비스트 기준 2016년 불과 21억원의 한해 처방액을 기록하는데 그쳤던 자디앙이 2017년 처방액을 124억원까지 끌어 올렸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2016년까지 DPP-4 억제제 '트라젠타'와 자디앙의 처방대상이 겹치는 '카니발리제이션' 현상을 우려해 자디앙 판매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하지만 SGLT-2 억제제 중 국내 처음으로 급여된 포시가가 2016년 237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저만치 앞서 나가자 유한양행에 자디앙 판매대행을 맡기며 맹추격에 나섰다. 이후 자디앙의 성적은 무서울 정도다. 2016년보다 무려 485% 가까운 성장세를 2017년 보란 듯이 기록했다.

올 상반기 이미 포시가의 턱밑까지 자디앙이 바짝 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시가의 2017년 처방액은 2016년보다 8% 오른 257억원이었다.
자디앙의 강세는 어느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2015년 기념비적인 임상시험 'EMPA-REG OUTCOME'을 통해 자디앙의 혈당강하와 체중감소 효과는 물론 심혈관계 사망위험을 38%나 줄인 결과를 내놔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모든 계열의 당뇨약 중 심혈관계 사망위험 감소 효과를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입증한 치료제는 자디앙이 유일하다.

자디앙
자디앙

김신곤 고려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를 비롯해 적지않은 의료진은 자디앙의 심혈관계 사망위험 감소 효과가 SGLT-2 억제제 전체의 계열 효과일 것으로 추정하지만 확실한 입증데이터가 발표됐다는 점에서 자디앙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항암제 '타그리소'와 함께 양대 주력 치료제 포시가의 위상을 뺏길 수 없다는 점에서 뒤로 물러날 곳이 없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역시 전반적인 매출 감소로 고전하고 있어 포시가와의 경쟁은 물러날 수 없는 배수진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