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층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관상동맥질환이 최근 젊은층에서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가톨릭대 성모병원 정욱성 교수(순환기내과 사진) 연구팀은 20대를 비롯한 30~40대 관상동맥질환이 10여년 전에 비해 약 1.5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병원에 내원해 관상동맥조영술을 시술한 30~40대 환자 중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으로 진단된 환자가 92년도에는 13%(375명 중 49명)정도였으나, 2001년에는 20%(714명 중 143명)로 증가해 젊은층 환자가 약 5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심장질환이라고도 불리는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으로 통하는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이나 노폐물이 쌓여 혈관이 축소, 심장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이 전달되지 않아 발생하며 지금까지는 주로 주로 노인층 인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결과에 대해 정욱성 교수는 "젊은층에서 관상동맥질환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서구화된 생활습관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섭취,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주원인이며, 특히 젊은층의 흡연비율 증가가 관상동맥질환을 촉발시키는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적으로 관상동맥질환은 동맥경화증에 의한 협착으로 인해 일어나지만, 젊은층에서 나타나는 관상동맥질환의 특징은 담배 등으로 인한 관상동맥의 수축도 적지 않아 금연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