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학회 '간암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세계가 주목
간암학회 '간암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세계가 주목
  • 이정환 기자
  • 승인 2018.02.13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곧 출시 앞둔 신약들 소개 및 재발 간암 등 재치료 방법 처음으로 다뤄

대한간암학회가 올해 새로운 간암진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새롭게 개정되는 간암진료 가이드라인은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약들이 총망라되어 소개되고, 재발 간암에 대한 치료방법도 소개될 예정이어서 국제적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간암학회의 간암치료 가이드라인은 전 세계 간암 관련 가이드라인 중 3위안에 들어갈 정도로 인정받고 있는데, 특히 국제적으로 어떤 가이드라인에서도 재발 간암을 다루지 않고 있어 대한간암학회의 가이드라인이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가이드라인 개정에 앞서 간암학회는 9일 'Changing Faces of Liver Cancer Research and Practice'라는 주제로 9일 서울시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제12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간암의 새로운 치료제에 대해 알아보고, 재발 간암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다학제적으로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간암학회는 간암환자를 진료하고, 간암의 발생기전-예방-진단-치료를 연구하는 의사 및 과학자들의 다학제 학회로서 1999년 연구회로 시작한 이래 올해 20년을 맞게 됐다.

또 우리나라 간암 진료 가이드라인을 2003년에 처음으로 제정해 보급-발전시켜 왔으며, 2017년부터는 간암의 날을 제정해 전 국민과 의료인에게 간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이해를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간암학회는 간암 분야에서 다학제간 협력체계를 확립하고 간암 연구, 진료 및 교육분야를 망라하는 간암분야의 한국의 오피니언 리더로서 최선을 다하고자 이번 학술대회 내용을 새로운 치료제 및 치료방법에 중점을 뒀다.

제12차 정기학술대회는 480여명이 넘는 인원이 등록을 마쳤으며, 총 44편의 초록이 접수돼 규모 및 수준에서 명실상부한 국내 제일의 간암분야 학술대회로서의 면모을 보여줬다.

간암의 연구, 진료 및 교육 분야에 걸쳐 내과·외과·영상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 뿐만 아니라 기초 과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실질적인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대한간암학회 학술대회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풍부한 연구 및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간암관련 근거 확립 및 진료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기반을 제공하고자 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심포지엄과 'associates course'로 나누어 진행했으며, 심포지엄에서는 간암과 관련해 현재 가장 이슈가 되는 간암의 발생기전, 인공지능 활용, 새로운 표적 치료제 신약, 그리고 완치 후 재발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associate course'에서는 간암관련 분야의 여러 연구자·전임의·전공의·코디네이터·간호사를 위한 기초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내용으로 기획했다.

학술대회의 주요 강좌는 최근 간암 진료에 도입됐거나 내년에 도입될 수 있는 새로운 항암치료제들을 집중적으로 다뤘으며, 현재 국제간암학회(ILCA) 회장이며 간암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모리스 쉐셔면 교수의 새로운 간암 표적치료제 관련 강의, 또 다른 간암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UC San Diego의 Tarek Hassanein 교수의 새로운 간암 면역조절 치료제 강의가 있었다.

또 간암 발생률이 높게 지속되는 이유와 예방 대책을 다루고자 'Understanding and Preventing Hepatocarcinogenesis' 세션을 마련했으며, 모리스 셔먼 교수의 심도 있는 강의가 있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간암치료의 주요 이슈인 간암 치료 후 재발 간암 치료에 대해 증례와 투표 시스템을 통한 내과·외과·영상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의 다양한 전문가와 함께하는 다학제간 접근법을 통한 열띤 토의가 진행됐다.

이번 제12차 정기학술대회에서는 처음으로 학술논문상을 제정했으며, 이정훈 교수(서울의대)와 이선영 교수(성균관의대)가 각각 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건강보험 자료를 이용해 소라페닙의 효과를 알아보는 연구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 실제 임상현장에서 대규모 환자 9923명을 대상으로 절제 불가능한 간암의 표준 치료인 소라페닙 치료 현황을 분석한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팀과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는 소라페닙 단독치료 외에도 다른 치료와의 병합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1565명 있었고, 절반가량의 환자들이 표준 용량을 지켜 복용했으며, 여러 요인들이 관여하겠지만 초회 용량이나 평균 용량별로 생존기간이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 소라페닙 치료 이후 간기능이 보존된 환자에서는 경동맥화학색전술이나 방사선치료 등 적극적인 구제치료를 하는 경우,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중원 회장은 "간암 치료에 있어서 좀 더 나은 정보를 주고자 학회가 활동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22종의 간암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는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조만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여러 신약들의 임상연구결과를 알아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재치료 분야와 관련해서는 임상적 근거가 부족해 가이드라인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했는데, 최근에는 임상적 근거가 어느 정도 쌓여 재치료(재발 간암 등) 부분을 가이드라인에 포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가이드라인 개정안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영석 학술이사는 "간암은 치료후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며 "모리스 셔면 교수를 통해 간암의 발생 기전에 대해 배우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완치를 목표로 간암을 치료해도 재발이 많다"며 "재발 간암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알아보는 다학제 세션 등도 준비해 재발 간암에 대한 지식을 회원들이 공유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