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여성 비해 임신중독증 5배·임신 중 감염 13배
김성훈 제일병원 교수팀 "임신 6개월 전부터 혈당 관리해야"
당뇨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이 임신할 경우 일반 여성에 비해 임신중독증·선천성 기형·제왕절개율 등 임신합병증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성훈 단국의대 교수팀(제일병원 내분비내과)은 2003∼2010년 주산기센터에 내원한 임신부 가운데 임신 전 제2형 당뇨를 앓고 있는 임신부(실험군)와 일반 임신부(대조군) 각각 100명의 임신결과를 추적 조사했다.
통계상으로 실험군과 대조군 간의 연령·몸무게·초산부 및 경산부 비율·임신 전 체질량지수(BMI)의 차이는 없었다.
조사 결과, 임신중독증 발병률은 실험군(10%)이 대조군(2%)에 비해 5배 높게 나타났다.
제왕절개 확률은 실험군 35%, 대조군 18%로 2배 가량 높았으며, 거대아 출생확률(22% VS 9%)·임신 중 감염률(26% VS 2%) 또한 월등히 높았다.
김성훈 교수는 "당뇨 여성이 임신 전 혈당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경우 선천성 기형 및 자연유산 위험이 3배 이상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면서 "당뇨를 앓고 있는 여성은 계획임신 하에 임신 전부터 혈당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팀은 "당뇨 여성의 임신 전 관리는 적어도 1년 전부터 준비해 임신 6개월 전에는 시작해야 한다"면서 "당뇨 여성은 임신 계획을 미리 의사와 상의해 임신 전부터 혈당을 가능한 한 정상에 가깝게 유지하고, 임신 전부터 엽산 매일 5mg 이상을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결과는 SCI급 학술지인 대한내과학회 영문학술지(The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