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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녹시딜 약리기전 규명

미녹시딜 약리기전 규명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3.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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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스테리드와 함께 미국 FDA의 공인을 받고 있는 탈모증치료제 미녹시딜(minoxidil)의 약리기전이 국내 연구자에 의해 처음으로 규명됐다.

김규한 교수(서울의대 피부과)는 지난달 열린 대한피부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사람의 모유두세포에서 증식과 세포고사에 관한 미녹시딜의 효과'를 통해 미녹시딜이 국소혈류량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통해 모발을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ERK 및 Akt 신호전달을 활성화하고, Bcl-2 대 Bax의 비(ratio)를 증가시켜 세포고사 과정을 차단하는 작용을 통해 사람 모유두세포의 생존을 촉진시킨다고 밝혔다.
미녹시딜은 원래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부작용으로 모발 효과가 나타나면서 남성형 탈모증 치료로 쓰이고 있다.

김 교수팀은 MTT 테스트 및 Western bolt 평가를 통해 미녹시딜이 0.01μM 용량에서는 60%, 0.1μM에서는 90%, 1.0μM에서는 108%의 모유두세포를 증식시킨다는 연구결과를 통해 ERK, Akt, Bcl-2 및 Bax의 발현과 증식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김 교수팀은 인산화된 ERK 및 Akt의 수치도 미녹시딜 처치 1시간 후에 각각 유의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ERK 인산화는 미녹시딜 0.1μM에서 287%, 1.0μM에서 351% 증가했으며, Akt 인산화는 미녹시딜 0.1μM에서 168%, 1.0μM에서 257% 증가했다. 미녹시딜 1.0μM에서 세포고사를 억제하는 Bcl-2 발현이 150% 이상 증가된 반면 같은 용량의 미녹시딜에서 세포고사를 촉진하는 Bax의 발현은 50% 이상 감소됐다. 모낭 전체를 배양한 실험에서는 미녹시딜 0.1μM 및 1.0μM을 첨가한 후에 모낭의 길이가 유의하게 길어지는 것이 관찰됐다.

김 교수는 "춘계 학회에서 미녹시딜이 모유두세포에 대한 증식 및 항세포고사 효과를 통해 사람 모발의 성장을 자극한다는 결론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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