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년사]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 "현실 직시하고 내부 단합해야"
[2018 신년사]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 "현실 직시하고 내부 단합해야"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7.12.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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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대한의사협회 회원 여러분, 그리고 대의원 여러분!

2018 戊戌年(무술년) 새해를 맞이하여, 계획하시는 모든 소원을 이루시길 바라며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어려운 의료 환경 속에서도 국민건강증진을 위하여 묵묵히 진료실과 연구실, 그리고 병실에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시는 모든 회원여러분의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한해를 되돌아보며 먼저 우리협회와 대의원회가 추진하는 회무에 흔쾌히 나서주시고 방향을 잡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고 무한한 신뢰를 보내 주신 대의원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동안 회원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의료계 지도자로서 소임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회원님과 대의원님이 있는 현장을 더 많이 방문하고 소통하며 나름대로 의료 현실을 체감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벌써 3년이 다 되어 갑니다. 

어느 날 메르스가 휩쓸고 간 자리에 상처받는 동료 의사들, 원격의료·의료영리화 시도·의료일원화 논란과 각종 악법들과 정책을 접하고 분노하는 동료 의사들, 급기야 무덥던 8월 보장성 강화대책을 내세운 문케어 정책, 소위 '빛 좋은 개살구' 의료정책을 들고 나와 젊은 후배 의사들까지 차디 찬 12월 거리로 내몰리는 것을 함께 지켜보았습니다. 정부는 2000년 의약분업을 통해서 우리들에게서 조제권을 빼앗아 갔고, 원격의료 시도로 우리들에게서 진료권을 빼앗아 갈려고 하고 있고, 이제는 기만적인 문케어로 우리들에게서 생존권을 빼앗아 갈려고 합니다.

그러나 10만을 넘어 이제 13만 회원에 육박하지만 전문가로서의 위상은 훼손되고, 인정받지도 못하고, 그동안 스스로도 지켜오지 못했던 형국에 저수가 개선을 외치는 현재의 우리 모습이 참 참담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반드시 회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우리들 스스로 극복해 우리들의 권리를 되찾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일을 했으면 흔적을 남겨야 한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끊임없이(Continue) 변화하고(Change) 도전(Challenge)해야만 그 위상을 되찾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에 재임하면서 제도권 안의 시스템을 정비하여 잘 굴러가게 하고 앞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3C'를 안착시키는데 온 힘을 기울여 왔습니다. 

첫째, 변화(Change)를 실감하고 동참하였습니다. 대의원 자격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받는 것이 중요하기에 정관에서 명시한 자격요건을 강화하여 회비완납과 총회연속참석자만이 진짜 대의원 자격이 있다는 것을 각인시키고 실행했습니다. 그동안 좀처럼 지켜지지 않았지만 총회 당일 부의된 모든 안건을 처리하며 제시간에 종결하여 효율적인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기존에 있는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는 것도 변화이며 지금 대의원은 당당합니다. 정당성과 투명성이 담보된 의결은 우리의 위상과 직결됩니다. 올 4월 새롭게 선출되어 총회에 서는 대의원들은 위상이 더 높아진 것을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회무가 끊김 없이(Continue) 지속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최고의 의결기구에 걸맞게 시스템과 자료 정비에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정작 필요할 때 나오지 않는 자료는 자료로서 이미 가치를 상실한 것입니다. 과거 총회회의록, 분과회의록부터 심의안건목록 등 총회 때 생성된 자료를 집약해 놓은 창고를 대의원회 홈페이지(https://rep.kma.org/)에 지어 놓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의사 사회도 도전(Challenge)없이 안주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AI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고서는 이룰 수도 없고 단지 서서히 사라지기만 할 뿐입니다. 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된 KMA POLICY특별위원회는 끊임없이 변화에 적응하고 도전하는 산물을 지속적으로 쏟아 내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우리 의협이 진정한 의료전문가단체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인정받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회원, 대의원 여러분!

9월 16일 개최된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구성된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에 주신 아낌없는 지지와 참여 속에 12월 10일 대한문 앞에서 개최된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의장으로서 다시 한번 함께 해주신 회원님과 대의원님께 감사 인사드리며, 이필수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의 헌신적인 노고에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초심을 잃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이번 투쟁은 우리들 스스로를 위한 일입니다. 우리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고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의 건강을 위한 우리들의 대장정에 있어서 지금의 투쟁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고 중간 과정일 뿐입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며 반드시 회원 여러분들은 현실을 직시하고 내부적으로 단합해야합니다. 투쟁의 시작을 통해서, 서울 대한문 앞에서의 집회와 청와대로의 시위 행진을 통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목소리 높여서 모두 알렸습니다. "의사가 아프면 국민도 아프다"는 구호처럼 우리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계속 알리고 설득하며 이해를 구하고,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단호히 관철시키는 결단력도 필요합니다.  결국 바위도 자꾸만 끊임없이 부딪쳐야 깨집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그리고 대의원 여러분!

2018년 초반에 우리협회 협회장과 16개 시도의사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포함하여 새로운 임기가 시작하는 대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도 시작될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새롭고 강한 대한의사협회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3년 전 제가 의장 취임 인사 때 다짐했던 약속을 원칙과 소신에 따라 열심히 임했으나 뒤돌아보니 아쉬움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부족한 역량이지만 의협과 회원님들을 위해 남은 기간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회원여러분 그리고 대의원여러분! 
2018년은 대한의사협회가 새롭게 시작하는 희망찬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감사합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임수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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