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김관민 교수팀이 최근 폐 이식에 성공했다. 장기이식 중 '폐 이식'은 감염과 거부반응 등으로 생존률이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팀은 지난 4월 3일 희귀질환인 '폐 평활근 이상증식'으로 호흡곤란 증세를 앓아온 주부 전 모씨(42세)에게 뇌사자의 폐를 이식, 35일이 지난 5월 7일 현재 합병증 없이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어 퇴원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이식수술은 수술 전날 뇌사자로부터 좌측 폐를 떼낸 후, 정상기능을 하지 못하는 환자의 좌측 폐 전체를 제거한 다음 9시간에 걸쳐 수술을 진행됐다.
이식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40여일이 지난 현재 산소호흡기 없이 정상호흡을 하고 있으며, 수술전 폐활량 0.45리터에서 이식후 1리터로 높아지는 등 상태가 좋아졌다고 이식팀은 설명했다.
폐이식은 폐구조의 특성상 호흡으로 인해 이물질과 세균들에 항상 노출돼 있어 세균 감염의 가능성이 매우 높고, 특히 인체조직에 산소를 공급하기 때문에 뇌사상태가 길어지면 호흡곤란의 위험이 높고 장기공여자 또한 절대 부족해 장기이식 수술 중 가장 힘든 분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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