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9 06:00 (월)
비침습적중재시술중소병원에서도

비침습적중재시술중소병원에서도

  • 편만섭 기자 pyunms@kma.org
  • 승인 2003.05.13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위험한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이른바 ' GCD 색전술과 경동맥 및 두개강내 혈관 스텐트 삽입술'이 중소병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시술법은 최첨단 의료시설과 장비· 풍부한 임상경험이 있는 전문인력이 확보돼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커다란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뇌질환 전문병원을 표방하고 있는 명지성모병원(병원장 허춘웅) 한정훈 과장팀은 최근 'GCD 색전술과 경동맥 및 두개강내 혈관의 스텐트 삽입술' 등을 성공적으로 시행, 그 결과를 '아시아 오세아니아 신경중재적 방사선의학회' 등에 보고했다.

뇌동맥류를 비침습적인 방법을 통해 치료하는 고난도 수술의 경우 그동안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여러차례 있어 왔지만 중소 전문병원에서 시도한 것은 처음이다.
명지성모병원은 뇌경색과 뇌출혈, 뇌종양, 뇌염 등 뇌하수체 촬영과 척수· 골반· 흉부 등의 촬영이 가능한 MRI 장비를 포함해 뇌혈관 촬영기· 전신용 CT· 뇌압 측정기· 뇌혈류 측정기 등 최첨단 장비를 도입, 가동하고 있다.

또 혈관 조영과 중재적 시술 분야에서 풍부한 시술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전문의를 지난 3월 영입, 신경외과 영역에서 새로운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뇌혈관내 수술법을 적극 시행해 오고 있다.

명지성모병원의 경우 비교적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50 케이스 이상의 뇌혈관조형술 검사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중 10건의 GDC 색전술 및 스텐트 삽입술에 성공함으로써 비침습적 뇌혈관질환 수술의 전문병원화 시대를 열어 가고 있다.

그동안 개두술로만 치료가 가능했던 뇌동맥류 질환이 혈관조영기 출현과 미세혈관에 접근이 용이한 특수 카테터 그리고 색전 물질 개발 등으로 인해 비침습적인 혈관성 뇌질환 치료도 가능해지게 됐다. 혈관조영술은 GDC 색전술과 스텐트 삽입술· 혈전용해 요법 등으로 구분되는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전신마취 없이 국소마취 하에 시행할 수 있으나, 혈관을 뚫고 혈관내에 도관을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GDC 색전술'은 합병증으로 인한 재출혈이 약 1.5∼-2.2% 정도 보고되고 있으나 기존 두개술에 비해 정상 혈관 손상 가능성이 적다.
또 그물망(스텐트) 삽입술도 합병증 발생이 5% 미만이지만 뇌졸중이 생기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는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병원 한정훈 과장은 현재까지 뇌혈관촬영 검사 800여건, 스텐트 삽입술 155건, GCD 색전술 63건, 동정맥 기형 40건 등 총 1036건 정도의 뇌혈관내 촬영 및 수술 실적에 대한 임상 결과를 최근 부산에서 열린 신경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바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