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입자 가속기, 연대 vs 서울대 2파전
중입자 가속기, 연대 vs 서울대 2파전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09.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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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첫 도입 결정 4개월만에 서울대병원도 뛰어들어
중입자 가속기 보유 통해 경쟁보다 '중앙치료센터' 역할 기대

지난 4월 연세의료원이 중입자 가속기를 도입키로 결정한데 이어, 최근 서울대병원도 중입자 가속지 도입에 잰걸음을 보이면서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세의료원이 지난 4월 현존하는 최고의 암치료기인 '중입자 가속기'를 국내 첫 도입키로 결정한데 이어 이번에는 서울대병원이 중입자 가속기를 도입키로해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 21일, 부산광역시 기장에 구축중인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사업 추진을 위한 MOU 체결식을 서울대병원, 부산시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

중입자 가속기는 탄소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그 에너지를 정상세포를 최대한 보호하며 암세포를 중점 조사함으로써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치료횟수 및 기간을 대폭 단축 가능한 장비이다.

2010년 국내 도입을 추진해온 이 사업은 그동안 원자력의학원 분담금(750억원) 확보에 차질이 생기면서 지지부진해졌고, 관계기관이 함께 대안을 모색해 왔다.

올해 1월 전국단위로 공모한 참여병원 모집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서울대병원이 관계기관 MOU 체결을 통해 참여를 공식화함으로써 중입자 가속기 사업의 정상화에 한 층 탄력을 받았다.

이번 MOU를 통해 서울대병원이 참여 분담금을 납부하고 사업 주관기관으로 참여함에 따라 중입자치료센터가 2021년 말에 개원해 환자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부터 서울대병원이 사업 주관기관으로서 중입자가속기 및 치료시스템 구축을 착수하며, 관계기관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구축완료 시점과 개원 시기를 최대한 맞출 계획이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서울대병원은 참여 분담금(750억원)을 투입하고 새로운 사업 주관기관으로서 중입자치료센터를 구축·운영하게 된다.

또 과기정통부와 부산시·기장군은 당초 지원하기로 한 예산 범위 내에서 필요한 구축비와 사업관리비를 지원하며, 서울대병원은 향후 원리금을 모두 회수한 후에는 관계기관 협의 후에 중입자치료센터를 지역의료기관에 양도할 수도 있다.

과기정통부는 "중입자 치료를 위해 해외 원정 치료를 가는 경우 1억원 이상 비용이 드는데, 머지않아 국내에서 절반수준으로 치료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도 "난치성 암 치료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미래지향적인 국가의료발전을 위해, 서울대병원이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부,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중입자가속기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이 중입자 가속기 도입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는 것에 앞서 연세의료원은 지난 4월 한국히타치와 사업추진협약서(LOI)를 체결하고 중입자 가속기를 도입키로 했다. 또 본계약을 체결해 2020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정부 지원이 아닌 자체적으로 중입자 가속기 도입을 위해 수년 간 세계 각국의 중입자치료기 운영 현황과 치료성과 등을 검토하고 현지 방문을 진행했다.

연세의료원이 도입을 추진중인 히타치사의 중입자 치료기는 3개의 치료실을 계획하고 있으며, 투입 예산은 기기 도입과 제반 비용을 포함 1600여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중입자치료 대상을 전체 암 환자의 20%를 차지하는 3대 호발 난치암(5년 생존율 30% 이하)인 폐암·간암·췌장암은 물론, 치료가 어려웠던 재발성 직장암·골육종·척삭종 등 난치암 치료, 그리고 고령의 암 환자들에 대한 비침습적 치료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중입자 가속기를 놓고 연세의료원과 서울대병원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의료계 한 관계자는 "하나의 장비로도 많은 암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데, 지나친 경쟁을 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중입자 가속기가 도입되면 특정 병원 중심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중입자 가속기를 보유하고 있는 병원이 중앙센터로서의 역할을 해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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