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국내 최단 시간 호흡기감염 바이러스 검사 결과 확인
영남대병원 이재민 교수(소아청소년과)팀은 진단검사의학과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빠른 바이러스 검사결과 확인을 통해 호흡기감염질환 환자들의 입원기간을 줄일 수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학교가 개학하면서 학동기 연령대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전염성 바이러스 질환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대학병원에서 시행되는 호흡기 바이러스 검사는 6∼12종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검사되며, 일정수의 검체가 모여야 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1주일에 2∼3번 검사를 시행한다.
이런 과정으로 검사가 진행되는 동한 격리가 필요한 고위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다인실로 입원하게 돼 바이러스 질환을 다른 환자에게 옮기는 경우가 발생하고, 최종 검사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입원해야하는 불편이 있었다.
영남대병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호흡기감염 원인 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검사결과를 확인함으로써 호흡기감염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재민 교수(소아청소년과)는 호흡기바이러스 검사(Filmarray)를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 "최근 몇 년 동안 메르스나 지카바이러스등 바이러스 질환의 질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으나 실제로 병원에서 검사결과를 빨리 확인할 수 없어 격리가 필요한 환자들에 대한 관리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빠른 바이러스 검사결과 확인을 통해 환자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16년 가을에 영남대학교병원에 국내 최초로 도입된 Filmarray를 이용한 호흡기바이러스 검사(BioFire, Salt Lake City, UT) 는 한번의 검사로 21개의 호흡기감염 원인에 대한 바이러스 및 세균 검사를 약 2시간 만에 검사해 낼 수 있으며, 여러 개의 검체가 모일 때 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단 1개의 검체를 가지고도 검사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일 응급검사로 검사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또 호흡기바이러스 검사(Filmarray)를 통해 여러가지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기존의 방법으로는 검사가 어려웠던 클라미디아, 백일해, 마이코플라즈마 같은 세균에 대해서도 한꺼번에 검사를 할 수 있어 진단적 가치가 높고, 임상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