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웃음과 깊은 공감이 공존하는 락 뮤지컬 '틱틱붐'이 오랫만에 무대에 다시 올랐다. 뮤지컬 '틱틱붐'은 국내 관객들에게 뮤지컬 '렌트'의 극작가로 유명한 조나단 라슨의 두 번째 유작이다.

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불꽃처럼 살다가 요절한 작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꿈과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이의 삶과 사랑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유쾌하게 노래하고 있다.

지난 2001년 한국 초연 당시에는 3개의 공연장에서 3팀의 배우와 스태프가 공연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2017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뮤지컬 '틱틱붐'은 3인 다역의 재기 발랄한 형식과 자유로운 무대, 생동감 넘치는 강렬한 비트의 음악이 눈길을 끈다. 또 인생에서 누구나 한 번은 겪게 되는 생활의 고통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 낸다.

특히 이번 작품의 주연을 맡은 배우 이석준·이건명·배해선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라 의미가 더 깊다고 한다. 그들은 각자 연극과 뮤지컬로 데뷔해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꿈을 향해 달려온 이들인 만큼 극 속 주인공들과의 깊은 교감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캐스팅도 주목할 만하다. 저력의 원년 멤버 성기윤이 힘을 보탰고 젊은 열정을 더해줄 정연·조순창·오종혁이 의리로 뭉쳤다. 신구 멤버들이 하나가 돼 파워풀한 무대가 펼쳐진다.

밤에는 작곡을 하고 낮에는 소호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브로드웨이를 향한 꿈을 키워 나가는 젊은 예술 지망생 존 역에는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연극 '프로즌'·'킬 미 나우'등에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배우 이석준과 뮤지컬 '인터뷰'·'그날들' 등을 통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하는 배우 이건명이 맡았다. 두 배우는 다시 한번 '존'으로 분해 꿈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 찬 젊음을 무대위 선보인다.

존의 꿈과 열망을 알고 그를 항상 지지해 왔지만 현실에 지쳐가는 존의 여자친구 수잔 역에는 원년멤버 배해선과 새롭게 합류한 정연이 번갈아 맡는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모차르트',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등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넘나드는 것은 물론 최근 브라운관까지 영역을 넓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배해선과 뮤지컬 '스모크', 연극 '유도소년' 등을 통해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며 존재감 높은 연기를 선보여온 배우 정연은 같은 듯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사랑스러운 '수잔' 역을 연기한다.

존과 같이 간절한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실과 타협한 존의 친구 마이클 역에는 원년멤버 성기윤과 새로운 캐스팅 조순창·오종혁이 힘을 합했다. 뮤지컬 '아이다'·'맘마미아' 등을 통해 어떤 캐릭터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온 성기윤과 뮤지컬 '밑바닥에서'·'몬테크리스토' 등을 통해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으로 사랑 받아온 배우 조순창, 뮤지컬 '그날들'·연극 '프라이드' 등에서 가창력과 부드럽고 섬세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배우 오종혁 등이 3인 3색의 마이클을 선보인다.

세 배우는 하고 싶은 일보다 성공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현실주의자 마이클을 각자의 매력으로 무대에 올려놓는다.

이번 공연은 10월 15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