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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옷' 입은 한양대 구리병원, '환자 중심'이 최우선

'새 옷' 입은 한양대 구리병원, '환자 중심'이 최우선

  • 박소영 기자 young214@kma.org
  • 승인 2017.09.0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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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 준공 한 달째, 환자 편의성과 동선 최대 고려
김재민 병원장 "앞으로도 지역거점병원 역할 충실"

7월 말 준공식을 마친 한양대 구리병원 신관
한양대 구리병원이 지난 7월 말 신관 준공식을 열었다. 지하6층, 지상5층 규모의 신관은 건강증진센터 개설과 심장센터 확충, 넓고 편리해진 주차장 확보 등으로 이전과는 확 달라진 면모를 과시했다.

김재민 구리병원장은 최근 본지와 만나 "편의시설 위주로 공사를 했다. 건강증진센터를 개설하고 좁은 주차시설과 외래, 재활센터를 보완했다. 심장센터 역시 구리지역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으로 확충했다"며 "무엇보다 환자 중심의 설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본관과의 이동 편의성도 높였다. 김 병원장은 "신관과 본관간 연결다리 폭을 넓혀 병원 공간이 커졌다는 인상도 심었다. 건강증진센터의 경우 올스톱으로 모든 검사가 이뤄지도록 동선을 짜 환자들의 빠른 검사를 도왔다"며 "준공 한 달이 조금 넘은 지금, 보다 만족스럽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했다.

김재민 한양대 구리병원장
김재민 병원장이 추구하는 것은 지역주민을 위한 거점병원. 이를 위해 당분간은 상급종합병원 신청도 보류한다.

그는 "병원이 더 커지고 인프라가 확충되면 상급종합병원 지정신청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단시간 내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구리병원이 여기 있는 이유는 일반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양평과 가평 환자들의 내원도 많은데, 3차병원이 되면 이들에게는 서비스의 단절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지역주민을 위한다는 점에서, 2015년 재개한 산부인과 분만실도 계속해서 유지한다.

김 병원장은 "인테리어를 포함해 최근 트렌드에 맞는 가족분만실로 형태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구리지역이 신도시임에도 분만이 많지는 않다. 그래도 대학병원으로서 고위험 산모 분만은 해야 한다. 기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병원 차원에서도 좋은 일이다. 의료질평가에서도 중증·고위험산모에 대한 부담률이 지표에 많이 반영된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기관장으로 병원수익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병원장 취임 이후로 구리병원은 해가 갈수록 흑자 폭을 넓혀가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신관 준공 등 계속적인 유지·보수에도 흑자경영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그는 "단순하게 생각하는 게 답"이라며 "보장성강화 등 의료정책 변화가 커 계획을 세운다고 그대로 되는 게 아니다. 수시로 바뀌어서 분석을 해도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대신 의료진의 프로정신에 기댄다고 했다. 김 병원장은 "모든 의료진은 다 프로다. 시키지 않아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 원장이 되고나서부터 한 해 최소 10명 이상씩 의료진도 확충했다. 의료진을 믿고, 서로 밀어준 게 경영수익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모든 검사를 올스톱으로 받을 수 있도록 동선을 최적화한 건강증진센터
다만 현재처럼 보장성강화 정책이 빠르게 추진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다소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 병원장은 "수익의 30%가 감소할 것이란 게 병원계 예측이다. 정부가 의료기관을 옥죌 가능성이 크다. 여러 평가를 통해 지원금을 줄텐데, 우리 같은 지역거점 병원은 대형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워질 것"이라며 "평가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신관 준공으로 구리병원도 큰 전환기를 맞았다. 지금까지의 20년을 잘 넘겨왔다. 현 시기를 잘 넘겨야 향후 20년도 보장될 것"이라며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계속된 발전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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