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06:00 (토)
갑상선암, 이젠 흉터 걱정 없이 수술 받는다

갑상선암, 이젠 흉터 걱정 없이 수술 받는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08.18 10:2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병원 구강 통해 흉터 없는 갑상선암 수술 시행
기존 절개 수술과 비교 효과 차이 없고 미용적으로 우수

이진욱 교수가 구강경유 내시경 절제술을 하고 있다.
흉터가 전혀 남지 않는 갑상선암 수술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갑상선은 목의 아래쪽 나비모양 신체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신체의 대사를 조절한다. 이 부분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 약 5%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된다.

갑상선암은 국내에서 가장 흔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생존율도 매우 높은 암이다. 주로 수술로 치료하는데, 목 앞부분을 절개하고 암을 제거하는 수술은 목에 큰 흉터를 남긴다. 특히 갑상선암 환자의 다수는 사회생활 하는 젊은 여성이라 수술 후 흉터는 큰 걱정거리다.

이런 단점을 극복한 것이 '구강경유 내시경 절제술'이다.

이 수술은 입술과 아래 잇몸 사이의 점막에 3개의 구멍을 뚫은 후 내시경을 넣어 암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피부절개가 없어 흉터가 전혀 남지 않으며,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 내시경이 들어가는 통로인 구강 내 점막은 시간이 지나면 완벽히 회복된다.

이진욱 교수(서울대병원 갑상선센터·외과)는 2016년부터 갑상선암 환자 40명에게 구강경유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한 결과, 암 제거 및 수술 후 합병증 등이 기존 수술과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흉터가 남지 않아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이진욱 교수는 "흉터를 줄이기 위해 겨드랑이나 귀 뒤를 통한 접근법은 물론 다양한 내시경과 로봇수술이 개발됐지만 여전히 피부를 크게 절개해야 하는데, 이 수술은 흉터가 남지 않는 유일한 수술이다"며 "비용도 기존의 수술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또 "종양이 크거나 후두신경 등 주위 조직과 유착이 있는 경우, 심한 림프절 전이가 있는 상황 등에서는 시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술 전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