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전문성과 환자와의 교감 모두 포괄적으로 실현
고대 안암병원은 이번 암센터를 확장하며 환자 중심의 암치료 시스템과 환경을 구축하는 데 최우선을 뒀다. 이를 통해 중증 암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감동을 주는 서비스로 고대병원의 암 치료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의 신뢰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김선한 암센터장은 "새롭게 오픈한 암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의료진의 실력이 다학제팀, 포괄적 치료시스템, 환자 중심의 환경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구축했다"며 "암 치료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환자와의 긴밀한 교감을 통해 첨단의 암 치료가 감동적이고 따뜻하게 환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암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포괄적 암 치료가 강화됐다는 것이다. 암 치료는 고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복잡한 치료과정을 장기간 거쳐야하는 것은 물론, 재발의 위협이 언제든지 뒤따른다. 때문에 진료는 물론 암환자 교육과 홍보를 포함한 병원에서 실시하는 모든 차원의 의료서비스를 한 곳에서 환자에게 제공하는 포괄적 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9종의 암종별 상세한 내용이 담긴 교육책자를 새로 제작하였으며, 암센터 확장을 기반으로 암 진단, 치료, 예방관리, 연구, 교육이 모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갑상선암 ▲두경부암 ▲폐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간/담/췌암 ▲비뇨기암 ▲부인암 ▲골육종 ▲뇌종양 등 10여개 이상의 다학제 팀이 구축·강화돼 최적의 암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또한, 각 다학제팀의 진료, 연구 자원 및 실적 등을 공유함으로써 다학제시스템을 더욱 업그레이드 해 나갈 예정이다.
암센터는 이번 확장오픈을 통해 보다 암 진료 전용 공간을 확장했다. 외래 진료실을 8개로 늘린 것은 물론, 여러 진료과의 의료진이 함께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다학제 진료실을 별도로 2개 두었다. 또한, 초음파실과 비뇨기검사실, 항암 주사실 등을 암 센터 내에 별도로 두어 한 곳에서 편리하게 관련 검사와 치료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인테리어 역시 아늑하게 바꾸고, 항암주사실에는 리클라이너 의자를 설치함으로써 장시간 머물러야하는 항암치료 환자들에게 보다 아늑하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암센터에 최신 전립선암 진단기기 'MRI-초음파 영상 퓨전 전립선 생검 시스템 (MR-TRUS Fusion biopsy for prostate cancer)'이 도입된다. 이 기기는 MRI영상을 초음파 영상에 융합시켜, 전립선 초음파를 볼때 MRI에서 발견된 병변의 위치가 초음파 영상에 실시간 표시될 수 있도록 하는 기기로, 의사가 병변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며 정밀하게 병변부위를 조직검사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기이다.
이전에는 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나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는 직장수지검사(DRE)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전립선의 10~12군데를 맹검 (blind biopsy)해 암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새로운 '생검 시스템'을 이용하면 정확한 병변의 위치와 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잘 선별된 환자에게는 전립선전체가 아닌 암부위만 정확히 치료하고 나머지 전립선의 기능은 살리는 소위 전립선암의 국소치료 (focal therapy for prostate cancer)가 가능해질 수 있다.
암센터에서는 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면담, 다학제 진료참석 등 'Shared decision making(공유의사결정)'을 통해, 환자가 의료진과 치료에 대해 긴밀하게 의견을 나누고 치료 목적을 공감하고 내재화함으로써 장기간의 치료기간을 꾸준히 이겨나갈 수 있도록 섬세한 케어 프로세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초진 환자가 당일진료·검사·입원까지 진행할 수 있는 'Hi-pass'프로세스와 진단부터 치료까지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튜머보드' 등의 실시로 초조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병원을 찾는 암환자에게 최대한의 신속한 진료를 통해 감동의 암 치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치료 후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정밀의학 기반의 유전성 암 상담 및 가족관리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경화 종양내과 교수는 "이번 암센터는 감동의 암치료를 통해 환자와 의료진의 교감을 높이고, 암 치료진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데 최우선을 두었다"며 "암환자 토탈케어로 환자들과 함께 암을 이겨나가기 위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기형 고대 안암병원장은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암이 불치병이 아니다"며 "감동의 치료를 선사하는 고대 안암병원 암센터와 함께 암환자들이 건강과 행복을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