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 혁신'…디자인에서 답을 찾다
'효율성 혁신'…디자인에서 답을 찾다
  • 기획취재팀 admin@doctorsnew.co.kr
  • 승인 2017.07.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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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의료기기 시장 패러다임 바꾼다 ③
'효율성'(Efficiency)-사용자의 의료환경과 워크플로우,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삼성 디자인 철학을 의료기기에 담다!

"디자인은 단순히 형태나 색을 만드는 게 아니다. 제품의 편리성 연구에서 시작해 부가가치를 높여 이용자의 생활을 창조하는 문화 행위이다!" - 후쿠다 보고서 中 -

1993년 당시 삼성의 디자인 고문이었던 후쿠다 타미오가 작성한 '후쿠다 보고서는 삼성전자의 디자인 혁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삼성의 운명을 바꾼 후쿠다 보고서와 신경영 선언 이후, 지금의 삼성은 외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디자인 혁신을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더해주는 전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 엘리베이터 앞에 대기중인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GM85

스마트폰·디스플레이·가전제품 등 생산하는 모든 제품들이 사용자 관점을 중시하는 디자인 철학을 적용하면서 갤럭시 시리즈, UHD TV, 냉장고 등 전세계 판매량 1위의 주옥 같은 제품들을 출시했다.

그렇다면 삼성이 만드는 의료기기는 어떨까?

의료기기는 기존 가전 제품에 비해 영상 디스플레이, 그리고 PC·IT 등 다양한 요소가 집약된 복합 기기인 만큼 여러 분야에 걸쳐 증명된 디자인 역량이 집중되는 분야다. 의료기기는 투박하고, 사용하기에 복잡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삼성의 디자인 철학이 접목돼 신선한 변화가 시작됐다.

의료 환경 내에서의 수월한 공간 활용을 위해 몸집이 작아졌을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를 직접 다루는 의료진의 사용성 개선을 통해 효율성이 강화된 의료기기를 내놓기 시작한 것.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도 사용자를 고려한 삼성의 의료기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의료기기도 '경박단소' 실현!

삼성 의료기기의 장점은 '가볍고'(경)·'얇고'(박), '짧고'(단), '작은'(소) 것이 특징이다.

 

TV, 휴대폰만 가볍고 얇아지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의료기기도 더 가볍고 슬림 해진다. 삼성의 디지털 엑스레이, 초음파 진단기기, 체외 진단기기는 진단 목적에 맞게 그 변화의 혁신을 이끈다.

이동형 엑스레이 GM85는 무게를 기존(GM60A) 대비 40%나 줄여 엘리베이터에 더 많은 환자 승객을 태울 수 있어 병원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또 폭도 기존 제품 대비 17% 줄여 병상과 병상 사이의 협소한 공간도 무리 없이 이동이 가능하다.

동물용 혈액 검사기인 PT10V는 동급 기기와 비교해 3분의 1수준으로 크기를 줄였으며, 중소형 병원이나 의원급(클리닉)에 최적화된 보급형 초음파 진단기기 HS40은 콤팩트 한 디자인으로 스캔 룸에서도 자유자재로 이동하거나 벽에 밀착시켜 세워 놓을 수 있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의료진과 환자 모두 만족하는 심플한 디자인과 편의 기능!

크기를 줄임으로써 공간 효율성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자가 직접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사용 편의 기능을 탑재했다.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GM85는 방사선사의 피로도를 낮추고 촬영만족도를 상승시킨다. 삼성서울병원 한채연 방사선사는 "디텍터 위치에 따라 자동으로 엑스레이 조사방향을 수직으로 맞춰주는 'S-AlignTM' 기능을 갖춰 정확하고 선명한 영상을 한 번에 확보해 반복촬영을 피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 "재촬영을 해야 할 경우 기존에는 본체 스크린에서만 작동 시킬 수 있어 번거롭게 이동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튜브헤드 스크린에서 'Retake' 버튼만 누르면 촬영이 가능해 동선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GM85는 이밖에도, 한 번 충전으로 하루 종일 사용 가능한 강력한 배터리 성능, 이동 시 전방시야를 확보해주는 접이식 칼럼,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터치스크린 등으로 의료진의 사용성 개선에 주력했다.

▲ 엑스레이 조사 방향을 수직으로 맞춰주는 S-AlignTM

중고급형 초음파 진단기기 HS60과 HS50에는 의료진의 바쁜 진단환경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담았다. 또 터치-스크린 상단에 자주 사용하는 프로브 종류와 사용자 환경을 단축 아이콘의 형태로 지정할 수 있어 진단 시 한 번의 터치로 신속한 세팅 변경이 가능해 번거로움을 줄였다. 이와함께 사용자가 반복 시행하는 검사들을 미리 세팅할 수 있는 'EZ-Exam+TM'이 탑재돼 워크플로우를 개선했다.

삼성의 혈액 검사기인 PT10과 동물용 버전인 PT10V는 혈액 한 방울의 소량(70㎕)의 샘플만으로도 검사가 가능해 효율을 높였으며, 기존에 많은 양(평균 3∼4㎖)의 채혈이 요구돼 환자들이나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기피해온 부분을 해결했다. 또 빠른 검사 시간으로 10분이면 결과를 알 수 있어 환자가 기다리는 시간을 상당히 줄였다. 

▲ 하길수 초음파 의료기기 디자인그룹장

삼성의 의료기기는 워크플로우와 의료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승부하고 있다.

환자를 진단하고 생명을 살리는데 쓰이는 장비인 만큼 오랜 기간 사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디자인 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독일 iF 어워드와 미국 IDEA 어워드까지 잇달아 수상한 삼성 의료기기 디자인의 철학에 대해 초음파 의료기기 디자인 그룹장인 하길수 수석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삼성 의료기기의 차별화 포인트는?

의료기기의 '자동화'·'개인화'·'최적화'를 통해 진단 효율성을 개선하고자 한다. 첫번째 루틴한 스캔 환경에서의 유사한 워크플로우가 반복되므로 반복되는 절차를 최대한 자동화 하는 것이고, 두번째 사용자와 국가에 따라 다른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개인별로 설정이 가능하게 했으며, 마지막으로 워크플로우가 조금 더 단순해지고 조작이 쉬우면 좋겠다는 니즈를 반영해 쉽고 간편하게 최적화 했다.

사용자 중심의 의료기기 디자인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일반인이 사용하는 제품의 디자인과 어떻게 다른가?

B2C 제품과는 다르게 의료기기는 디자이너가 실제 제품의 사용자가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쉽게 말해 핸드폰이나 냉장고는 디자이너면서 동시에 사용자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고충이 어느 정도 예측되는 반면, 의료기기는 사용자와 디자이너가 다르기 때문에 사용자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더욱 중요하다.

그렇다면 사용자를 이해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나?

'사용자 이해'를 위해서는 크게 세가지 단계를 거친다. 첫번째는 '전문 지식 습득'이다. 인체와 의학, 의료시장에 대한 개괄적인 공부뿐만 아니라 진단 환경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기기가 왜 쓰이는지, 어떻게, 무엇을 보고 어떤 결과를 얻기 원하는지 잘 파악해야 한다.

두번째는 '관찰'이다. 초음파 진단이나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의료진의 하루 일과를 관찰하면서 영감을 얻고, 어떤 면에서 사용자 동선이나 피로도를 줄일 수 있을 지 아이디어를 고민한다.

세번째는 '실험'이다. 예를 들어 예상되는 사용자의 관절 움직임을 측정해보고 각 케이스마다 산출되는 거리나 방향을 다방면에서 실험하고 평가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절 움직임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고안한다.

향후 도전 과제는?

수명 연장과 저출산으로 의료서비스의 양적·질적 수요는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고, 복잡한 의료시스템에서 더 효율적이고 간소화 한 제품의 니즈가 높아진다.

의료진은 진단과 환자케어에 집중할 수 있고, 환자들은 빠르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UX 및 폼 팩터(Form Factor) 이노베이션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편의성을 극대화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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