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신경과 김영인 김중석 교수팀은 지난 2002년 한 해동안 287명의 건강한 40대 남녀를 대상으로 MRI를 시행한 결과, 84명(29.3%)에게서 무증상성 뇌경색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무증상성 뇌경색'은 뇌졸중 예측인자 중 하나로서 이를 갖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병 위험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특히 55세 이상 대상자에서는 52%가 무증상성 뇌경색이 보여 40세 이하에 비해 7.5배나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무증상성 뇌경색이 있는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56.5세로 정상인군의 49.1세에 비해 높게 나타남에 따라 나이가 대뇌병변의 한 위험인자가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폐기능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된 사람이 뇌병변 발생 가능성이 정상인 보다 3.1배 높았으며,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1.6배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비만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 질환, 흡연, 음주 등은 무증상성 뇌경색의 발생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인 교수는 "신경학적 이상 소견이 없더라도 고령에 고혈압이나 호흡기 질환과 같은 내과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진 외에도 반드시 무증상성 뇌경색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뇌촬영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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