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열린 충북의사회 64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파면으로  시행되는 조기대선에서 의사들의 정치력을 입증해 올바른 의료정책 실현을 앞당기자는 공감대가 확인됐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빚어진 5월 9일 조기대선에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사들의 정치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17일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제64차 충북의사회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홍종문 의장과 조원일 회장은 회원들의 조기대선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정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도 의협의 대선참여운동본부 발족 소식을 전하면서 조기대선을 계기로 의협이 충북의사회 회원들의 선거 참여를 호소했다.

먼저 홍 의장은 "조기대선 국면에서 의사들이 각 후보의 대선 캠프에 참여해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의료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결정되지 않도록 의협과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선호하는 정당에 자발적으로 참가해서 국민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조원일 충북의사회장.
조원일 회장 역시 "조기대선에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쟁 없이는 매년 반복되는 의료계 위기를 타개하기 힘들다. 이번 대선에서 의사들의 정치적 역량과 표 동원력을 확실하게 입증해, 정치권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무진 의협회장 역시 조기대선 참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추 회장은 먼저 "헌정사상 첫 탄핵이라는 사태를 맞이했고 오는 5월 9일 대선이 확정됐다. 그런 요건 속에서도 정책단체로서의 위상 확립을 위해 대선참여운동본부를 발족하고 상임대표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별로 공동대표들로 대선참여운동본부를 구성했으며, 본부를 중심으로 대선에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겠다"면서 "각 정당과 후보의 보건의료 정책을 냉정하게 비교 평가하고 의사와 의료계를 위한 의료정책을 추진할 후보를 확인하면서 국민과 함께 선거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본부에서 보건의료 정책 25개 아젠다를 정하고, 5개 핵심중점과제도 정했다. 1차의료 육성 및 지원특별법 제정, 국민건강 보호와 효율적 자원 활용을 위해 의료전달체계 확립, 보건부 독립, 국민조제선택제 실시, 건강보험문제 개선 등"이라고 덧붙였다.

"불합리한 의료제도 지속...의협 중심으로 뭉쳐서 해결해야"

▲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충북의사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대선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의협의 대선참여운동본부 발족 소식을 전하면서 의협 차원의 대선 참여를 주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현지조사에 대한 압박으로 더는 회원들의 사고 소식을 듣지 않도록 현지조사 대응센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추무진 의협회장은 "지난 2월 10여 년 만에 대전에서 전국시도의사회 임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서 수렴된 의견을 회무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해 현지실사 압박으로 작고한 두 회원 유지를 받들어서 현지실사 대응센터를 신설했다. 앞으로는 현지실사를 받은 회원들을 잘 도와서 안타까운 소식이 더는 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의협이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회원 권익이지만 우리가 원하는 보건의료정책을 시행하려면 국민을 중심에 둬야 한다. 회원과 국민을 위한 의료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의협 집행부의 힘만으로는 힘들다. 회원들도 회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회원간 소통과 단합으로 투쟁, 협상, 정치력 키워야"

▲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 역시 회원과의 소통과 단합을 강조했다.

임 의장은 우선 "의료계가 항상 편한 날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국회에서 쏟아지는 의료악법들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이다. 정부의 압박과 타 직역의 진료권 침해, 내부적 혼란 등의 문제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특히 "주변 환경이 어렵다고 해서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회원들 간 소통과 단합을 통해 우리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몇 사람 힘으로 절대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20일부터 전국 반상회가 개최되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속적이고 내실 있는 모임을 이끌어가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우리 목표를 이루기 위해 투쟁력, 협상력, 정치력 등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런 힘은 회원들의 단합된 힘이 바탕이 돼야 가능하다. 말만 떠들어서 누가 인정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대표자들은 한쪽에만 너무 치우치지 말고 무게의 추를 잘 맞춰서 모든 역량을 쏟아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4월 의협 정총은 지난해와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며, 정총일 전날 4개 분과토의를 하고 총회 당일에는 본회의와 정해진 행사만 진행할 것"이라며 "최근 KMA 폴리시 특별위원회의 출범식과 워크숍을 개최했다. 도움을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원일 회장은 "지난해도 그랬듯이 올해도 의료계에는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다. 의사와 환자가 만족하는 그 날까지 투쟁과 발전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충북의사회장 선거방식을 현 대의원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그러나 회칙 개정을 위한 의결정족수 미달로 직선제 전환은 불발됐다.

한편 충북의사회는 의협 정기대의원 총회 건의 안건으로 ▲노인정액제 현실화 ▲수가 현실화 ▲포괄수가제 확대 반대 ▲사무장 병의원 피해 회원에 대한 대책 ▲임시 의협회관 오송 이전 ▲선택분업 시행 ▲건강보험 의·한방 구분 및 선택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반대 ▲아청법 폐지 ▲현지조사 대책 마련 등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