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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수술 후 '2차암' 재발 확률 매우 낮다

전립선암 수술 후 '2차암' 재발 확률 매우 낮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02.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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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암인 위암·대장암·방광암 2% 이내 발생...전립선암 거의 없어
변석수 교수, "전립선 절제술 후 2차 암 두려워말고 희망 가져야"

변석수 교수
암 수술 및 치료를 받고 생존하고 있는 환자들이 다른 암(2차 암)에 걸리는 확률은 비경험자보다 14% 정도 높다. 그러나 전립선암에 걸린 환자들은 2차 암이 재발할 확률이 거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암 생존자의 신체에서 기존에 암이 발생했던 곳이 아닌 다른 장기에 암이 발생하는 것을 '2차 암'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같은 위치에 암이 다시 자라나는 '재발 암'이나 같은 암 세포가 혈관이나 림프 등을 타고 다른 장기로 옮겨가 발생하는 '전이 암'과는 성격이 다를 뿐만 아니라 치료 방법도 달라질 수 있다.

미국의 'SEER(Surveillance, Epidemiology and End Results)'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암 생존자는 다른 암에 걸릴 확률이 암 비경험자에 비해 약 14% 증가하며, 특히 17세 미만의 소아청소년 환자인 경우 2차 암 발생 확률이 6.1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변석수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팀은 전립선암 환자들이 수술 후 2차 암이 재발하는 확률이 일반적인 통계와 얼마나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변 교수팀은 2003년 5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약 10년 간 전립선암으로 진단받고 암 제거를 위해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은 환자 19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차 암이 발생하거나 이전에 있었던 환자는 159명(8.3%)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표 참조)

암 종류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

(n = 1,915) 후

2차 암 발생 환자 수

위암

32 (1.67%)

대장암

25 (1.30%)

방광암

24 (1.25%)

폐암

18 (0.93%)

신장암

17 (0.88%)

갑상선암

10 (0.52%)

간암

7 (0.36%)

기타

26 (1.36%)

합계

159 (8.30%)

[표]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 후 2차 암이 있었던 환자의 수 및 비율

또 159명 가운데 2차 암으로 위암이 발병한 환자는 32명(1.67%) 이었고, 대장암 25명(1.30%)·방광암 24명(1.25%)·폐암 18명(0.93%)·신장암 17명(0.88%)·갑상선암 10명(0.52%)·간암 7명(0.36%)·기타 26명(1.36%)으로 나타다. 특히 전립선암 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은 2차 암으로 전립선암이 발병한 것은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

변석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의 2차 암의 발생을 확인할 결과, 전립선암의 재발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원발암과 2차 암의 관계와 치료법 연구에 있어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2차 암의 존재 여부가 적어도 전립선암 환자에 있어서는 더 나쁜 예후를 보인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며 "다발성 암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환자에게 큰 절망감을 줄 수 있지만, 주치의사와 함께 치료에 충실히 임하면 여전히 이전과 같은 완치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변 교수는 "의학의 발달로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증가하고 있지만, 생존기간이 증가한 기간만큼 2차 암이 발생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다발성 암이 발생한 환자들에게 존재할 수 있는 유전적 취약성이나 특징, 그리고 원발암(처음 생긴 암)의 치료방법 등에 대한 연구가 확대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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