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 작가의 두번째 개인전 'normal life'전
김희수 작가의 두번째 개인전 'normal life'전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7.02.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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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동 에브리데이몬데이갤러리에서 25일부터 4월 14일까지
▲ 김희수 작가의 작업실에서.

김희수작가의 개인전 'normal life'전이 에브리데이몬데이갤러리에서 열린다. 김 작가가 normal life라는 컨셉트로 전시를 가지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전시는 지난 일년 동안 작업한 페인팅과 드로잉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다.

이따금씩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타인을 주시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이를테면 일면식 없는 사람들과 어깨를 맞대고 한참을 흔들리고 앉아 있어야 하는 버스나 지하철에 올랐을 때라던지 식당이나 카페, 병원과 같은 장소에 있을 때 특히 그러하다.

보통 대화를 나누거나 휴대폰이나 책을 들여다 보거나 빈 구석 어디쯤 시선을 걸쳐 놓고 멍하니 있기도 한다. 공간 속에서 사람들은 각자 나름의 시간을 다양한 방법으로 사유한다.

김 작가는 일상에 주의를 기울인다. 자신의 일상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조금전에 봤던 작은 벌레, 아버지와 나누었던 소소한 대화, 깊이 스며드는 어떤 감정, 당장 내일 엎어질 지도 모를 크고 작은 다짐들까지….

 

그의 작업 소재는 사물이 될 때도 있지만 주를 이루는 것은 단연 인물이다. 무심해 보이는 거친 선으로 인물의 섬세한 감정을 담아 낸다.

터져 나오는 환희라던지 무너져 내리는 절망 같이 무언가가 극적으로 표출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부각돼 그려지는 그 얼굴에는 표정도 없다. 더해 속 마음이 내비친다는 인물의 눈은 대부분 반쯤 감겨 있거나 혹은 아주 감겨 있다.

작품속 인물의 감정을 손쉽게 어느 이모티콘 하나를 찍어 대변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정적이고 차분해 보이는 그림속 인물은 종일 노려본다 해도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아낼 수가 없을 것만 같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작가 시선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온도일 뿐….

다작을 하는것으로 알려진 김 작가의 작업실에는 엄청난 양의 드로잉과 페인팅 작업들이 둘러쌓여 있다.
벽면과 바닥을 가득히 덮은 수십 명의 얼굴과 몸짓들….

그러나 여기에서 느껴지는 것은 소란스러움이 아닌 평안과 고요함이다. 아예 소리가 없는 것 보다 오히려 편안함을 주는 적당한 잡음, 다양한 음높이의 소리가 모여 이뤄진 백색소음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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