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0:09 (토)
"급성 신손상 전단계부터 적극치료 필요"

"급성 신손상 전단계부터 적극치료 필요"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7.01.13 17:2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당서울대 "국제신장학회 기준 지나치게 의존" 지적
환자들, 평균 입원기간 3.7일 길고 입원비 100만원 증가

급성 신손상에 대한 평가기준을 추가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금까지는 국제신장학회에 기준을 임의적인 가이드라인으로 사용해왔는데, 여기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면 적절한 조기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환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김세중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팀(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은 기존 국제신장학회 평가 기준인 '혈청 크레아티닌 0.3ml/dl 또는 50% 증가'에 환자가 도달하기 전이라도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혈청 크레아티닌 25∼50% 증가' 수준의 환자들은 새 기준을 적용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이 2013년 1년간 분당서울대병원 입원환자 2만 1261명을 분석한 결과, '급성 신손상' 단계는 이르지 않았지만 '급성 신손상 전단계(pre-AKI)'에 해당하는 환자군은 정상 환자보다 단기사망 위험도는 약 2.1배, 2년 이상 장기 추적시 사망 위험도는 1.4배 높았다.

또한 급성 신손상 전단계 환자들의 평균 입원기간은 3.7일 길었고, 입원비도 99만 5500원을 더 지불하는 등 신체·경제적 손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김세중 교수는 "그동안 사용해 왔던 국제신장학회의 급성 신손상 기준은 사실 임의적인 기준임에도 지나치게 이에 의존해왔다"라며 "이번 연구에서는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급성 신손상 전 단계' 환자 예후가 객관적으로 평가된 만큼, 새로운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급성 신손상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감염은 물론 심장혈관, 뇌혈관, 간 등에 악영향을 미치고 사망률까지 높일 수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한 질환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