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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헬스케어미래관... 의료산업화 홍보장 곤란"

의협, "헬스케어미래관... 의료산업화 홍보장 곤란"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16.12.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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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학 정보 전달 본연의 역할 충실해야" 강조
인공지능 본격화되면 의사 수 감축도 고민해야

대한의사협회는 2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개관한 헬스케어미래관이 미래 의학발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국민에게 홍보한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지 원격의료와 의료산업화의 홍보장으로 변질돼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의료-ICT 융합서비스를 국민들이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와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 디지털헬스케어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홍보한다는 명분 아래 헬스케어미래관을  22일 개관했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페루의 리마 까예따노 에레디야병원과 가천 길병원간의 원격의료 시연이 있었으며,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참석하자 정부가 원격의료 추진의 고삐를 죄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 중구 퍼시픽 타워에 마련된 미래관은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예방 진단·치료·재활 등 보건의료의 세부 목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정진엽 장관은 "디지털헬스케어는 의료취약지의 접근성을 제고하고 만성질환관리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ICT를 활용한 의료기기를 직접 체험하면서 다가올 미래에 대비해 나갈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의협은 이와 관련  국내에서 아직 원격의료의 안전성, 유효성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단순히 국내 첨단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우수성을 보여주고 의료인간의 원격협진을 통해 타국의 공공의료를 돕고자 하는 선의의 목적이라고 해도 제기된 문제에 대한 해결 없이는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의협은  의료와 첨단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통한 잠재력은 부인하지 않았으나 "관련 기술과 막대한 자본을 가진 소수의 대기업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거나 의료의 산업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홍보관 개관이 자칫 의료산업화 내지 대기업에 대한 특혜 의혹이라는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국내 진료정보를 통해 취합된 빅데이터의 소유주체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법적·의료윤리적 측면에서 논란이 있는 상황임을 환기시키고, 학계와 국민의 합의를 이끄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앞으로  인공지능 도입이 국민건강을 위해 필요한 의학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함께 내놓았으나 인공지능이 의사의 역할을 대체할 경우 의사 수의 감축 등에 대한 깊은 고민도 동반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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