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식 회장 "민간자격 일자리 창출 효과 낮아"
물리치료학과 4년제 일원화 추진에 속도..연구개발 진행
카이로프랙틱 국가 자격 신설을 두고 물리치료사협회가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태식 대한물리치료사협회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카이로프랙틱은 물리치료사 내에서 엄연히 배우고 있는 부분으로, 물리치료사와 구분된 직역신설을 반대한다"며 "현행 면허체계 내에서 업무범위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이로프랙틱 민간자격 신설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미국이나 호주 등지에서 교육 받은 카이로프랙터가 있지만, 자격을 갖춘 카이로프랙터는 200여명에 불과하다. 그들을 구제하기 위해 자격을 신설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최근 정형외과의사회에서 물리치료사 구인난을 이유로 물리치료사 치료환자 30명 제한을 완화해달라고 요구한 부분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30명이라는 기준은 건강보험 환자를 제한한 것"이라며 "산업재해나 자동차보험 환자에 따라 50~60명까지 치료할 수 있는 곳도 있다. 단순히 30명 제한을 완화하는 것은 제대로된 치료를 할 수 없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리치료사 항목 중에는 '중추신경계 발달재활치료'가 있는데 일대일로 30분 이상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8시간 근무하면서 30명 이상의 많은 환자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밖에 이 회장은 취임때부터 내세운 '4년제 일원화'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물리치료학과 3·4년제 졸업한 학생 모두 동일한 면허시험을 보고 있다. 그러나 3년제 과정의 경우, 필수과목을 이수하느라 실습시간을 할애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회장은 "3년제에서 배출한 물리치료사는 현장에서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다시 실습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이는 물리치료사가 낮은 초임을 받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물리치료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최근 '학제 일원화 효과'를 주제로 연구를 시행했으며, 연구결과는 추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물리치료학과의 학제 일원화를 통해 물리치료인력의 질적향상을 해나갈 것"이라며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연구하려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