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6 17:49 (금)
제2의 인생 설계하는 시니어 의사들 '눈길'

제2의 인생 설계하는 시니어 의사들 '눈길'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12.22 05:5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퇴 앞둔 교수·개원의, 의료지도자협의체 결성
저개발 국가 교육·봉사..."의사 지식 활용 기회"

시니어 의사 중심의 해외 의료봉사 단체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교부산하 사단법인 의료지도자협의체(MLC)는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 교육과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순수 비정치 비영리 국제보건의료단체다. 2013년 11월 결성해 2015년 5월 외교부 공식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 현재 국내 대학 소속 의사 등 2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단체는 2015년 6월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와 타슈켄트의대 등과 협의를 통해 공식적인 교육봉사를 시작했다. 2개월마다 국내 최고 교수진들이 타슈켄트 의대생과 의사들에게 최신 의료지식을 전문 분야별 강의하고 시범 수술을 통한 임상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 한덕종 MLC 회장(서울아산병원 외과)
올해 1월에는 아제르바이잔 보건부 장관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아제르바이잔 의대총장과의 협의를 거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베트남과 중국 감숙성 등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해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는 외국 근로자 대상으로 하는 의료봉사를 하고 있으며, 북한이탈주민 가운데 의료인을 교육하는 일도 진행하고 있다.

한덕종 회장(서울아산병원 외과)은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년이후 의사로서 할 수 있는것이 무엇일지 고민해왔다"며 "국내 최고 의료지식을 가지고 있는 우수한 의사들에게 또다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MLC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봉사의 개념을 넘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저개발국가 의료진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교수 위주로 회원이 구성됐지만, 개원의도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MLC는 정년전후의 의사를 대상으로 만든 조직이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있는 의사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며 "회원수를 1000명 전후로 넓히고 나라별 의학분야에 맞는 의사를 파견해 나가려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의사들은 의료봉사를 할 생각은 있지만, 어디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MLC를 이용한다면 교육과 봉사로 한국의료의 위상까지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 회장은 "MLC 회원으로서 교육봉사에 참여하게될 경우에는 각 나라별 의대 및 병원에서 의대 교수로 활동할 수 있다"며 "현지에서 거주비·식비·교통비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나라별로 의사 급여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LC를 통해 의료인력을 양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정년 전후로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의사들이 있다면, 적극 참여해 함께 뜻을 이루자"고 덧붙였다.

참여를 원하는 의사는 MLC 홈페이지(www.medicaleaders.org)에서 회원가입을 하거나, MLC에 직접 문의하면 된다(02-482-9600). 오는 1월 10일에는 MLC에서 해외 의료인력 파견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