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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김재정씨 당선

의협회장 김재정씨 당선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3.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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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43.8%중 38.5% 얻어
"'명예'와 '생존'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

대한의사협회 초대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김재정 후보(기호 3번·제31대 의협 회장)가 제33대 회장에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14일 실시된 의협회장 직접선거에서 총 유효투표수 1만3,977표(총 선거인 수 3만2,764명·투표율 43.8%) 중 5,378표(38.5%)를 얻어 2위를 차지한 신상진 후보(2,851·20.4%)와 압도적인 표 차이를 보이며 의료계를 이끌어 갈 새 수장의 자리에 다시 앉게 됐다.

김 의협회장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지금 의협의 모습으론 결코 안된다" 며 '김재정과 함께 다시 시작하자'는 기치아래 '명예'와 '생존'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 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2002년 3월에 개정된 의료법은 모든 의사들을 사기범화하는 말도 안되는 악법" 이라며, "대다수 선량한 의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의업에 임할 수 있도록 개악된 의료법을 다시 재개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고 전국 8만 회원에게 공약했다.

2000년 4월 제31대 의협회장에 당선된 김 당선자는 같은해 7월 의권투쟁을 주도한 이유로 구속 수감됐으며, 이후 '강한 의협, 민주적인 의협 건설'을 위해 의협회장 직선제 정관개정을 추진했으나 두차례 불발되면서 이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2001년 6월 15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김 당선자가 선거운동기간에 내세운 주요 공약을 살펴보면, ▲의약분업에 대한 종합대책 마련 ▲불법의료행위·의료시장 개방 등 8만 의사의 생존을 위한 종합대책 ▲형평에 맞지 않는 군복무기간 단축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실사권 장악 음모 차단 등이 골자를 이룬다.

14일 자정무렵 개표작업이 마무리되자, 김영명 의협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김재정 후보에게 당선증을 전달했으며, 김 당선자는 당선소감을 통해 "주어진 임기동안 회원들의 강한 단결을 이루어 얽힌 현안을 풀어가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고 피력했다.

이번 선거에는 5만 8,395명의 신고회원 가운데 선거인수로 확정된 3만 2,764명에게 우편투표 용지를 발송, 이중 14,353명(무효 376표) 이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43.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투표율은 지난 2001년 10월 실시된 첫 직선 당시의 60.8%(4만3,660명 중 2만6,548명 투표)에 비해 17% 포인트 하락한 것.

14일 우편접수 마감에 이어 이날 오후 7시 의협 동아홀에서 시작된 개표작업은 각 후보 진영의 참관인과 선거캠프 인사들의 비상한 관심 속에 진행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상 위원(고려의대)은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여 동안 90여명의 개표위원 및 사무종사자를 대상으로 사전 개표교육을 실시하는 등 차질없는 개표작업을 위해 만전을 기하는 모습.

○…지난 32대 회장 선거를 공정하게 치러낸 점을 인정받아 재차 중앙선관위원장을 맡은 김영명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선거과정에서 마음 상했던 일은 모두 의협 발전을 위한 일로 이해해 달라" 며 "이번에 새로 탄생하는 새 회장을 중심으로 의료계 전체가 단합해 달라" 고 화합과 단합을 강조.

○…7개 투표함 가운데 첫 번째 투표함이 쏟아지자 개표장은 일순 팽팽한 긴장감 속에 휩싸였다. 의협 임직원들로 구성된 개표인단은 단 1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개표작업의 중압감을 느낀 듯 침묵 속에 개표작업을 진행. 개표장에는 10여개 보건의료계 전문 언론사의 치열한 취재경쟁이 펼쳐져 눈길.

○…1, 2 투표함의 중간개표 결과 4,000표 가운데 무효표 24표, 주신구 후보 122표, 최덕종 후보 638표, 김재정 후보 1,820표, 우종원 후보 339표, 신상진 후보 707표, 윤철수 후보 350표로 집계. 마지막 7차 투표함까지 김 후보가 여유있게 선두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각 후보진영의 희비가 교차. 투표함이 계속 개봉되면서 줄곧 선두를 유지한 김 후보 진영 인사들은 회원들의 선택에 고무된 듯 다소 상기된 표정이 역력. 김재정 후보는 오후 11시경 개표장을 방문, 투표 참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으며, 의협 출입 기자단과 간략히 당선 소회를 밝히기도.

○…이날 오후 12(자정)최종 개표결과를 발표한 김영명 선관위원장은 김재정 후보에게 당선증을 전달함으로써 새 회장의 당선을 공표.

○…이번 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신상진 회장은 “오늘의 선택은 회원들의 선택" 이라며 의료계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후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의료계가 하나가 될 수 있길 바란다" 고 당부. 신 회장은 "공명선거를 위해 애쓴 선관위원과 개표 및 사무종사자들에게 감사한다" 며 격려의 말을 잊지 않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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