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순현 교수팀(이지영)은 최근 “시신경 유두 부위에 발생한 흑색 세포종 1례를 경험하고, 여러가지 비침습적인 진단방법을 이용해 종합해 본 결과, OCT와 형광안저혈관조영술이 유용한 방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이 환자의 종괴가 단순한 흑색 세포종인지 악성 흑색종인지를 진단하기 위해 초음파검사, 안과 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 형광 안저 혈관 조영술, 망막단층촬영검사(OCT,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등을 실시했다.
검사 결과 초음파검사나 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는 진단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반면 형광 안저 혈관 조영술상 종괴의 진한 색소세포가 전반적으로 형광을 차단함으로써 종괴 위로 저형광 소견이 나타났는데, 악성 흑색종일 경우 과형광 소견을 보였다.
또 OCT 검사상 앞쪽으로는 망막신경층의 연속인 고반사가 보이고 그 뒤로 optical shadowing(광학적 그림자)이 관찰되었는데, 악성일 경우 반사가 끓긴 뒤 종괴 부분에서 새로운 반사가 나타났다.
김순현 교수는 “단순한 흑색 세포종일 경우 안구를 보존하면서 치료하는데 반해 악성 흑색종일 경우 안구를 적출해야 하기 때문에 두 질환의 비침습적 감별진단은 매우 중요하다”며 “여러가지 비침습적인 진단방법을 이용하여 종합해 본 결과, 특히 OCT와 형광안저혈관조영술이 유용한 방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구내에 발생한 흑색 세포종은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75년과 1996년에 2회만 보고된 매우 드문 질환이며, 시신경 유두 흑색 세포종은 1962년 짐머만과 개런이 명명한 질환으로 양성질환이지만 드물게 악성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