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새 고도비만율 45% 증가...정부가 해결 나설 때
6년 새 고도비만율 45% 증가...정부가 해결 나설 때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9.0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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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만학회, "비만 문제 해결 위해 정부 적극적 개입 필요" 주장
학술활동 뿐 아니라 각종 정책 이슈 다루는 정책학회로 자리매김 약속

김대중 대한비만학회 정책이사가 학회의 다양한 정책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의 성인 남성 2명 중 1명, 성인 여성 4명 중 1명이 비만이고, 특히 최근 6년 사이에 한국 성인의 고도비만율은 45% 증가해 정부 차원에서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대한비만학회가 주장하고 나섰다.

대한비만학회는 1일 '제45차 추계학술대회 및 제2회 국제학술대회(ICOMES)'가 열리고 있는 콘래드서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 비만율 증가에 대한 통계자료를 공개하면서 앞으로 비만율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나가겠다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그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비만 예방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것은 물론, 비만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잘못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활동을 펼치겠다는 것.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빅데이터 공유를 통해 다양한 비만 관련 연구를 시행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비만교육표준화를 위한 비만교육자과정을 시행하는 것은 물론 한국인의 비만 진단 기준의 문제도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성인남성 2명 중 1명, 성인여성 4명 중 1명 '비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11월, 대한비만학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체결한 연구협력의 부분 결과가 발표돼 주목 받았다.

대한비만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6∼2015년 간 20세 이상의 성인비만 환자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으며, 추가 결과는 오는 10월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 중간 결과를 발표한 이원영 대한비만학회 무임소이사는 "한국 성인의 비만율은 지난 10년 간 28.7%에서 32.4%로 꾸준히 증가해, 2015년에는 성인남성의 40.7%가, 성인여성의 24.5%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심혈관 및 대사질환의 합병증 위험이 높은 복부비만율 역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로, 특히 2030세대 젊은 남성에서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이원영 이사는 "2015년 기준 한국 성인의 고도비만율은 4.8%로, 2009년 3.3%에 비해 약 45% 증가했으며, 특히 남성의 고도비만율은 5.6%에 이르러 급증하는 고도비만 환자의 치료와 관리 역시 국내 비만문제의 주요한 해결과제로 파악돼 정부차원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중 대한비만학회 정책이사는 비만정복을 위한 학회의 정책활동이 앞으로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매년 10월 11일을 비만예방의 날을 맞아 보건보지부와 함께 비만예방을 위한 인식 제고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소아·청소년들의 즐거운 신체활동 경험과 확산을 위한 캠페인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비만예방의 날 기념행사와 더불어 비만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정책토론회를 진행해, 학회의 의견이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학회 활동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유순집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은 "학술활동뿐만 아니라 정책적 이슈를 다루는 정책학회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만교육표준화를 위한 '제1회 비만교육자 과정' 시행
비만학회는 정책활동의 하나로 비만교육표준화를 위한 '제1회 비만교육자 과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의 만연을 방지하고, 국민들에게 보다 신뢰성 있고 공인된 비만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비만교육자 과정'을 준비해왔다.

학회는 지난 5년 간 비만교육자 프로그램 시행을 위해 자격취득 의향 설문조사, 연간 2회 이상의 내부 워크숍과 정부 및 외부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등을 정기적으로 수행해왔으며, 그 결과로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 '제1회 비만교육자 과정'을 진행한다.

비만교육자 과정이란 대한비만학회가 제공하는 비만의 역학 및 기초적인 지식과 함께, 약물치료, 수술, 행동치료, 영양 및 운동 등 비만 관리를 위한 전방위적 교육과정을 수료한 사람에게 비만교육자 자격을 부여하는 인증제도이다.

김양현 대한비만학회 교육간사는 "비만교육자 과정을 통해 비만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유통되고, 비만 치료 활성화를 통해 합병증 예방과 이에 따른 의료비 감소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정부에서도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2020'에서 비만 예방은 주요 과제로, 특히 소아비만과 고도비만이 급증하는 현상황에서 비만 관리 프로그램이 정책적으로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학회가 교육프로그램을 열심히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상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는 "만성질환과 직결되는 복부비만과 고도비만의 급증,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등 비만과 관련돼 발표된 여러 가지 데이터들은 비만이 사회적으로 함께 극복해가야 할 공공의 해결과제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대한비만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학회의 학술적 연구와 전문가로서의 견해가 국가적 비만대책 수립에까지 미칠 수 있도록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주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 기후변화의 2배
이날 간담회에서는 ICOMES 참가를 위해 방한한 이스마일 누어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학회(AOASO) 회장도 국가 차원의 비만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스마일 누어 회장은 "비만은 전세계적으로 흡연, 전쟁이나 테러와 같은 무장 폭력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사회적 부담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비만으로 인해 한 해 동안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직접적인 사회적 부담은 약 2조 달러로, 전세계 GDP의 2.8%에 이른다"며 "이것은 기후변화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적 부담인 1조 달러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마일 누어 회장은 "비만은 전세계적으로 부담을 가중시키는 중대한 사회 문제임을 강조하며, 비만 예방과 관리를 위한 개인의 습관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관계부처, 그리고 각 나라의 보건전문가의 협력이 국가적 비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학술활동 뿐만 아니라 정책활동 적극 펼쳐나갈 것
한편, 'The Obesity Wave'를 주제로 진행되고 있ㄴㄴ 이번 제2회 국제학술대회 ICOMES에서는 대사증후군의 최신 치료법을 비롯해, 비만 합병증의 관리와 예방, 행동학 및 영양학적 방법 등 비만 치료를 위한 다학제적 접근 방안이 공유된다.

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의 비만율 증가 실태, 비만대사수술의 지원, 한국 비만 진단 기준의 적합성 등, 비만 문제와 관련된 정책적 논의의 장도 마련돼 있다.

유순집 대한비만학회 이사장(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은 "4일동안 열리는 ICOMES는 비만과 대사증후군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연구자들의 참여로 그들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학술대회는 국제학술대회 규모가 나아갈 방향"이라며 "대한비만학회가 명실상부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비만 문제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순집 이사장은 "단순히 학술활동에만 머무르지 않고, 국민을 위해 무엇인가 좋은 일을 학회가 되도록이면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정책활동에 많은 부분을 할애할 계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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