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척추센터는 지난 99년 6월부터 2001년 10월까지 이 병원에서 척추 성형술을 받은 1백18명의 환자 가운데 수술 후 CT 촬영을 한 환자 49명의 CT 소견을 분석, 시멘트 누출 유형과 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시멘트 누출 유형을 분절 정맥(척추체를 둘러싼 혈관)을 통한 누출(S형)과 기저 척추정맥(척추체 내부 혈관)을 통한 누출(B형) 골 결손 부위를 통한 누출(C형)의 세가지로 분류했고, 이 각각의 유형이 갖는 방사선 및 C형 영상증폭기상 특징과 CT 소견, 그리고 그 특징에 따른 누출 빈도와 위험성을 비교했다.
김환정 센터소장은 이 결과 "세 유형 중 마비를 일으킬 위험성이 가장 큰 누출이 골 결손 부위를 통한 척추관내 누출이었고 같은 척추관내 누출이라도 기저 척추정맥을 통한 누출은 위험성이 희박했다"고 밝혔다. 또 "수술장에서 사용하는 방사선 및 C-형 영상 증폭기 촬영 영상에서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신경공에 시멘트가 나타난 것처럼 보이는 소견이 척추관내 누출 위험성이 가장 크다며 이 경우 시술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척추성형술시의 누출 유형이 분류되지 않은데다 합병증을 가져오는 누출이 어느 유형의 누출인지 몰라 시술 중 시멘트 누출이 있을 경우 무조건 시술을 중단하거나 합병증 가능성을 무릅쓰고 시술을 해야했던 어려움이 해소돼 향후 척추 성형술의 합병증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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