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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소독수가 신설...1만 5000원은 돼야"

"내시경 소독수가 신설...1만 5000원은 돼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6.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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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시경학회, 공단 일산병원 3년치 자료 분석결과 발표
김용태 이사장, "수가 신설되면 학회 차원 엄격한 질관리 할 것"

김용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사장
소화기내시경 장비에 대한 소독수가가 최소한 1만 5000원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의 3년치 내시경 장비에 대한 소독수가 원가를 계산한 결과 1만 5000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학회는 그동안 소화기내시경 장비를 사용하고 소독(세척)을 하는데 시간이 40분 걸리는 반면 건강보험수가는 '0원'이라며 소독수가를 신설해줄 것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정부가 원가의 30%만 보전해주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반발을 샀다.

이에 따라 학회는 최근 공단 일산병원의 소화기내시경 장비를 소독하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3년치 자료를 분석, 원가를 계산한 결과 1만 5000원으로 계산돼 앞으로 보건복지부와 협의 시 소독수가 신설을 강력하게 주장키로 했다.

김용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사장은 29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내시경 관련 수가가 낮게 책정됐는데, 최근 정부는 내시경 관련 규제만 강화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의 어려운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반 수술 관련 장비를 소독하는 것과 내시경 장비를 소독하는 것을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40분 정도 소독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이제는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내시경 관련 수가를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것과 소독수가가 신설되도록 하는 것이 학회의 가장 큰 목표"라며 "공단 일산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시경 소독수가 원가 계산을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지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총무이사
또 "국가 건강검진을 통해 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위암이나 대장암의 경우 조기 진단을 통해 빨리 치료할 수 있고, 조기 치료로 완치율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학회는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에게 내시경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적극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비급여로 되어 있는 치료 내시경(점막박리술 등) 등 특수 내새경 치료의 보험급여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도 밝혔다.

김 이사장은 "치료 내시경의 경우 우선적으로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밖에 진단 목적의 내시경은 비급여로 하는 것이 형평적이고 건강보험재정도 아끼는 길"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회에서 제시한 내시경 소독수가가 신절되면, 학회 차원에서는 우수내시경실 인증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내시경에 대한 질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류지곤 학회 총무이사는 "대학병원급은 내시경을 소독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규모가 작은 의료기관일수록 소독에 들어가는 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하루빨리 소독수가 신설을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학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우수내시경실 인증 사업은 의료기관의 내시경 관련 질을 높이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학회는 소독수가 인정과 함께 질 관리를 엄격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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