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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으로 위암·대장암 조기 발견...완치 높여야"

"내시경으로 위암·대장암 조기 발견...완치 높여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6.2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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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내시경 인식 개선 '위대한 내시경' 캠페인 진행
50세부터 위암·대장암 높아져 내시경 검사 통한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

(사진) 김용태 이사장. '위대한 내시경' 캠페인에서 학회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50세부터는 정기적인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회장 양창헌, 이사장 김용태)는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이사장 김용태)과 함께 29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부터 정기적인 소화기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는 대국민 내시경 인식개선 캠페인 '위대한 내시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내시경 검사에 대한 인식개선과 올바른 정보 제공으로 위암·대장암의 조기 검진율을 높여 국민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위대한 내시경'이라는 캠페인의 이름은 소화기관인 위장과 대장의 앞글자를 차용해 ▲위와 대장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범국민 캠페인을 의미한다.

또 ▲위암·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최소 침습적 시술로 생명을 살리는 위대한 내시경이라는 의미와 ▲내시경 검사는 본인의 건강은 물론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행복까지 지켜줄 수 있는 위대한 행동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는 위암과 대장암의 발병률이 세계 1위이며, 국내 암 발병률 2위와 3위를 위암과 대장암이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 질환들은 국가암검진 권고안에 따라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만 받으면 조기 발견을 통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특히 조기 발견 시에는 개복이 필요없는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 등의 간단한 시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해, 수술 합병증이나 후유증의 위험이 적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없다는 핑계나 건강에 대한 과신, 내시경 검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등으로 병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50세부터는 위암·대장암 발병률이 급속도로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소화기내시경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왼쪽부터) 진윤태 이사, 장병익 이사, 김용태 이사장, 이종균 이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4년 발표한 '위의 악성 신생물(C16)' 통계지표 분석 결과, 20∼40대 위암 환자는 꾸준히 감소하는데 반해 50대 이상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같은 심사평가원이 2016년 발표한 '4차 대장암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평가 기간 동안 대장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는 50대 이상이 89.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따라서 학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50세부터는 정기적으로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근간으로 하는 국내 소화기내시경 검사의 우수성과 안전성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학회는 더욱 많은 국민들에게 '위대한 내시경'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캠페인 마이크로 사이트 및 SNS 개설 정기 건강 강좌 개최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 시작으로 캠페인 런칭을 전국민에게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용태 이사장(서울대병원)은 캠페인의 취지와 목적, 진행배경, 프로그램, 슬로건과 로고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이종균 학술이사(삼성서울병원)가 국내 위암·대장암 현황 및 우리나라 의료진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반증하는 학회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 발표했다.

또 진윤태 내시경질관리이사(고대안암병원)와 장병익 소독·진정이사(영남대병원)는 우수내시경실 인증제 운영, 내시경 소독 지침 제정 및 교육, 진정내시경 교육 및 가이드북 발간 등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내시경 검사환경을 만들기 위한 학회의 노력에 대해 브리핑했다.

김용태 이사장은 "위암과 대장암은 특이한 증상이 거의 없어 몸으로 느끼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정기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들의 인지는 낮은 것 같아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으며,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 건강 증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종균 학술이사는 "우리나라는 국가암검진 항목에 위암·대장암이 포함돼 있으며, 내시경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지만 위암 수검률은 43.7%, 대장암 수검률은 27.0%로 낮아 수검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위암이나 대장암은 조기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을 했을 경우 완치율이 상당히 높다"며 "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는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건강검진을 통해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진윤태 내시경질관리이사는 "국가암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선진국(미국·영국·호주 등)은 암검진의 질 관리를 위해 전담기구를 조직해 활동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국가암검진 사업이 잘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고, 학회 차원에서는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를 실시해 차제적으로 질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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