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영 교수팀 "국내 남성 불임수술 새 전기 마련 기대"
신태영 한림의대 교수팀(춘천성심병원 비뇨기과)이 최근 국내 최초로 로봇정관복원술 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정관복원수술은 0.5㎜ 수준의 미세한 정관 개통성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비뇨기과에서는 고난이도 수술에 해당된다. 최근까지 정관복원술의 대부분 현미경을 이용해 시야를 확보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현미경으로 확대된 시야를 확보하더라도 수술자의 손떨림 등으로 인해 성공률은 60∼70%에 불과했다.
로봇을 통한 정관복원수술은 확대된 시야·손떨림 근본적 방지하고 정밀한 움직임을 제공해 좋은 수술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에 로봇정관복원술을 받은 정모(40대·남)씨는 10년 전 정관수술을 받은 후 아이를 다시 갖고 싶은 마음에 최근에 병원을 찾은 경우다. 수술은 약 2시간에 걸쳐 이뤄졌으며, 수술 6주 뒤 정액수치 검사 결과 1억 2000만 개체 이상의 정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신태영 교수는 "수술적 치료에 있어 최소침습은 이미 시대의 화두를 넘어 필수적인 고려사항이다. 이번 정관복원술에 있어 로봇테크닉 도입은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제이람 크리슈난 박사, 스위스 크리니크제네랄보리병원의 보카드 박사와 학술적 교류를 통한 결과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로봇정관복원술울 통해 현재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복원술 성공으로 국내 남성불임수술 분야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어 "정관절제술을 받고 오랜 시간이 지날수록 정관의 손상 범위가 넓고, 주변 부속기관과의 유착이 심하게 일어난다. 수술 후에도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