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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뇨-혈뇨 동반되면 말기신부전증 발현

단백뇨-혈뇨 동반되면 말기신부전증 발현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3.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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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집단소변 검사에서 단백뇨와 혈뇨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 10~20년후 말기신부전증에 이환될 확률이 큰 만큼 반드시 조직검사를 통해 조기 치료를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연세의대 김병길교수(소아과학)는 85년부터 2001년까지 학교신체 검사상 이상 뇨를 주소로 내원한 환아들 가운데 신조직 검사의 적응증에 부합되어 신조직검사를 시행했던 461명을 대상으로 이같이 밝혔다.

461명의 환아 중 남녀비는 12:1로 남자가 약간 많았고, 이상뇨 소견을 보인 연령은 평균 9.3±2.6세였으며, 신조직 검사 시행시의 나이는 평균 100±27세였다 신조직 검사결과 병리학적 이상 소견을 보인 경우는 285례(618%)였고 그중에서 비박형 사구체기저막병증 127례(275%), IgA신병증 121례(262%), 연쇄구균 감염 후 사구체신염 8례(18%), 미세변화 신증후군 8례(17%), 사구체간질 증식성 사구체신염 7례(15%), 알포트 증후군 4례(09%), 국소성 분절성 사구체경화증 3례(07%), 막성 사구체병증 3례(07%), 막증식성 사구체신염 2례(04%), 루푸스신염 1례(02%), 신원거대과소증 1례(02%)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461례 중 소변검사에서 단백뇨만 보인 경우 9명(20%), 현미경적 혈뇨만을 보인 경우 289례(627%), 단백뇨와 현미경적 혈뇨 모두 나타난 군은 163명(354%)으로 나타났는데 단백뇨와 혈뇨 무두 나타난 군이 혈뇨만 나타난 군에 비해 신조직검사상 이상소견을 보인 경우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김병길교수는 "단백뇨와 혈뇨가 함께 있는 경우 IgA신병증이 4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 경우 10~20년후 말기신부전증으로 발전한 가능성이 30%이상 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히고,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교 집단뇨검사는 85년부터 부분적으로 시행해오다 소아의 만성신장질환 조기발견을 위해 98년부터 국가예산이 투입돼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김교수의 이번 연구는 학교에서 시행한 집단뇨 검사에서 이상뇨 소견을 보인 환아들이 최종적으로 어떤 신장질환으로 진단되는지에 대한 국내의 체계적인 분석이나 보고가 많지 않은 가운데 가장 많은 신조직검사를 통해 이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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