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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병학회, 국내서 경쟁보다 세계화가 살길"

"노인병학회, 국내서 경쟁보다 세계화가 살길"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5.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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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철 이사장, 국내 젊은 연구자 집중 지원 중요성 강조
춘계부터 노인관련 정책 이슈 다루고 가을엔 국제학회로 격상

장학철 대한노인병학회 이사장(사진)은 우리나라 노인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젊은 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하고, 젊은 연구자들의 우수한 학문 성과를 바탕으로 학회를 세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노인병학회가 국내 연관학회와의 경쟁보다는 학회의 세계화를 통해 국제적으로 한국의 노인의학의 발전을 이뤄내고, 노인 관련 정책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노인관련 국내 학회와의 경쟁과 갈등보다는 학술역량을 키우고, 영문학술지도 발전시켜 노인병학회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특히 세계적으로 노인관련 정책 및 학문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부족하고, 학문적 성과가 없다보니 노인질환과 관련된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시험 연구에도 참여할 수 없어 미래에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도 학회의 변화에 한몫을 했다.

장학철 대한노인병학회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내과)은 오는 5월 28일∼29일까지 충남대학교 백마홀에서 열리는 춘계학술대회를 앞두고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노인병학회를 국제학회로 규모를 키워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앞으로 학회는 젊은 의학자에 대해 5000여만원의 연구비 지원을 할 계획이고, 젊은 의학자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노인의학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SCI급에 해당하는 우수한 논문이 학술지에 많이 게재돼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회는 이와 관련 춘계학술대회에 국제적인 노인 임상연구의 표준과 한국 노인 코호트 연구의 현황에 대해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내년부터 대만·일본·한국 3개 나라를 돌아가면서 열리는 심포지엄의 질도 높일 계획이다. 대만과 일본의 노인의학 관련 우수한 학문적 성과를 배워보겠다는 것.

장 이사장은 "올해 가을에는 외국 연자들도 많이 초청해 국제학회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학술대회 초록도 영문으로 된 논문을 많이 들어갈 수 있게 했다"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학회는 올해부터 노인관련 정책 이슈도 적극 다루기로 했다. 그 첫번째로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노인학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장 이사장은 "노인인구의 증가와 노인 부양에 대한 인식, 형태, 그리고 가족 구조의 변화에 따라 노인학대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아동학대가 이슈가 됐듯이 노인학대 또한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동우 홍보이사(인제의대 정신건강의학과)도 "노인학대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관심과 노인을 돌보는 모든 전문가들, 특히 조기발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의료인의 관심과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학술대회에서 열리는 정책포럼에서는 우리나라 노인학대의 현황과 노인진료 의료인의 역할에 대한 토의하고 보건복지부의 정책방안을 알아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아급성기 의료의 중요성을 알아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장 이사장은 "노인의 의료·요양 서비스는 통합적이고 지속적인 것이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급성기병원에서 퇴원 이후의 아급성기 의료를 담당한 의료시설이 부족하며, 이는 정책적인 뒷받침이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영국과 홍콩의 아급성기 의료시스템을 소개하고, 아급성기 의료시스템에서 노인의학 전문의의 역할이 무엇인지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춘계학술대회에서는 ▲노인 내분비 진료실 핵심 노하우 ▲이제는 피할 수 없는 노인병 연구 ▲간과하기 쉬운 노인에서의 임상 증례들 ▲확대된 골다공증 보험기준과 새로운 용법의 골다공증 치료제들이 노인 골다공증 치료에 어떤 도움이 될까? ▲노인 심혈관질환 관리 ▲치매 치료 관리의 최신 지견 ▲기력저하 환자 관리 요점 ▲노인병 의사가 알아야 할 난제들을 주제로 한 세션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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