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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으로 간이식 위한 간절제술 성공

로봇으로 간이식 위한 간절제술 성공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5.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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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장기이식팀, 아들의 간을 절제 해 아버지에게 이식
공여자 입원 기간 줄이고 흉터 거의 없어 일상생활 빠른 복귀

(왼쪽부터) 최기홍 교수, 김수혁 씨, 김영우 씨, 김명수 교수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간 이식 공여자에 대한 간 절제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팀(최기홍 간담췌외과/김명수 이식외과)은 아버지와 아들의 간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19일 이식을 받은 환자가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밝혔다.

만성 B형 간염에 의한 중증 간경변증으로 간이식만이 대안이었던 김영우(57세)씨는 지난 4월 28일 아들인 김수혁(18세)씨의 간을 이식받았다.

이식 당일 장기공여자인 김수혁 씨는 최기홍 교수의 로봇수술을 통해 자신의 간 70%를 절제했다.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절제술인 만큼 김수혁 씨 몸에는 로봇 팔이 들어간 작은 구멍과 절제된 간을 밖으로 꺼내기 위해 배꼽아래 10cm 정도만 배를 절개했다.

김수혁 씨의 건강한 간은 김명수 교수에 의해 아버지인 김영우 씨의 병든 간 대신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김수혁 씨는 빠른 회복을 보이며 수술 9일째인 5월 7일 퇴원했고, 아버지 김영우 씨도  간 이식수술 3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최기홍 교수는 "기존의 간 공여자의 경우 평균 2주 정도의 수술회복기간과 감염 등의 합병증 위험, 몸의 큰 흉터가 남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수술을 받은 공여자는 입원기간이 절반 정도였으며 감염 등의 합병증 없이 빠른 회복을 통해 퇴원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아직 보험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을 받는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며 "빠른 시일 내에 보험적용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수 교수도 "대다수 장기이식자는 물론 장기기증자들도 기증자 수술 후 합병증 위험과 긴 회복기간 및 큰 수술흉터로 심리적 부담감을 갖는데 로봇을 이용한 장기기증자 수술이 활성화되면 이러한 심리적 부담을 최소화해 장기기증 활성화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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