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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간이식, 카자흐스탄 의료한류 선봉

서울대병원 간이식, 카자흐스탄 의료한류 선봉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7.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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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국영방송, 서울대병원 간이식팀 집중 조명
우수성 알려지며 치료 위해 한국 찾는 카자흐스탄인 급증

이광웅 교수를 인터뷰 하고 있는 아이게림 카자흐스탄 국영방송 기자.
최근 인천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 'Liver week 2016'.

이날 행사에 카자흐스탄 최고 의료진 1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광웅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의 권유로 2년 전 처음 이 학회에 참가했다.

한국·카자흐스탄 의료협력에 대한 특집 프로그램을 촬영중인 카자흐스탄 국영방송 '24kz'도 현장을 찾았다. 카자흐스탄 간이식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 교수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서다.

카자흐스탄의 간이식은 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인 이광웅 교수 없이 논할 수 없다.

이 교수는 현대 의료의 꽃이라고 불리는 간이식을 외국에서만 40여건을 했으며, 특히 카자흐스탄에선 '수도 아스타나 최초의 생체간이식 성공'을 비롯해, 공화국병원, 시민병원, 나자르바예프 의과대학 부속병원 등에서 현재까지 활발히 간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또 이 교수는 현지 의료진에게 간이식 노하우를 전수하고, 서울대병원 및 국내외 학회 초청 등을 통해 한국의 선진 의료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카자흐스탄을 포함해, 몽골·조지아·미얀마·네팔·인도네시아·루마니아·일본·미국 등 2015년 한 해에만 35명의 해외 의료진이 이광웅 교수를 찾았다.

이광웅 교수의 수술을 지켜보는 해외 의료진.
서울대병원 간이식팀과 카자흐스탄과의 관계는 우리나라 정부가 정책적으로 장려하는 '국내 의료기술 수출'에도 부합한다. 기존의 해외 진료 행위가 주로 봉사, 선교의 일환이었다면, 이 교수팀은 수술과 교육에 따른 비용 전액을 해당 국가에서 받는다.

현재까지 해외 간이식 수술로 15억원을 벌었으며, 서울대병원 유로연수 등의 인적교류까지 포함하면 그 금액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병원 간이식팀은 1988년 '국내 최초 간이식'을 시행한 이래 간이식 평균 성공률 9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우리보다 먼저 간이식을 시행한 미국·독일 등 선진국의 평균 성공률인 85%보다 훨씬 앞선다.

또 카자흐스탄 등 현지에서 시행한 간이식을 보면 일본·영국·인도 간이식팀의 평균 12시간보다 훨씬 빠른 6∼7시간 만에 수술을 끝내고, 수술 성공률 역시 월등히 우수하다.

아이게림 카자흐스탄 국영방송 기자는 "이광웅 교수는 카자흐스탄에서 의사뿐만 아니라 환자들 사이에서도 매우 유명하다"며 "서울대병원 간이식팀의 경험을 배우는 것은 카자흐스탄 의료시스템에 있어서도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웅 교수는 "간이식의 불모지였던 카자흐스탄과 조지아 등에서 생명을 잃어가는 환자에게 새 희망을 전하고, 현지 의료진에게 선진 의술을 전수하는 일은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3년 간 카자흐스탄에서 치료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가 매년 150∼200%씩 증가하고 있는데, 서울대병원 간이식이 단순 의료기술 전수로 끝나지 않고,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감정으로 이어져 많은 카자흐스탄 분들이 한국을 찾는 같아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서울대병원은 의료기술 전수 외에도 병원정보시스템 수술, 외국병원 위탁 경영 등 외국과의 적극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한국 의료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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