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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세포검사 정확도 "세계가 놀라"

자궁경부암 세포검사 정확도 "세계가 놀라"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05.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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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병리학회, 검사기관 정도관리 철저...지도의 자격부여
진소영 회장 "자궁경부 세포검사 정확도 78%, 외국보다 높아"

대한세포병리학회가 철저한 정도관리로 자궁경부암 세포검사의 정확도를 높여 우리나라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에 기여하고 있다.

오는 26~27일 30주년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대한세포병리학회 진소영 회장(순천향대서울병원 병리과)은 최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학회는 의사회원과 세포병리사회원 등 140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전문성을 발휘해 국가암검진사업에 속한 자궁경부암의 발생 빈도를 감소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진소영 세포병리학회장
실제 국립암센터 국가암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궁경부암 10만명당 발생률은 1999년 18.6%에서 2013년 11.1%로 약 7.5%p 감소를 보였다. 이는 같은기간 동안 유방암 5.7%, 대장암 3.5%가 증가한것과 달리 자궁경부암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세포검사를 통해 이상 세포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돼, 자궁경부암에 대한 판단을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의 세포검사 정확도가 50%인데 반해, 국내에서는 78%의 정확도를 보이면서 조기진단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진 회장은 "외국에서는 세포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져 HPV 검사만 이뤄지는게 대부분"이라며 "외국에서도 국내의 세포검사 정확도에 대해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세포검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던 이유로는 세포검사의 정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 부분을 꼽을 수 있다.

학회는 전국의 212개 기관을 대상으로 1년에 4차례 정도관리를 평가하고 있다. 정도관리를 통과하면 '정도관리증'을 부여하는데, 만약 통과하지 못하면 해당기관은 암검진을 할 수 없을뿐 아니라 통과 될때까지 재교육을 받으며 수준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 

또 학회는 세포병리 지도의 자격인정시험제도를 시행하면서, 질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지도의는 170명이며, 5년 후에 연구실적 등을 토대로 갱신을 해야 한다. 진 회장은 "학회는 세포병리학 분야의 지속적인 교육과 철저한 정도관리를 통해 진단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학회의 노력에도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수가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병리과는 진단검사의학과와 영상의학과 등과 진료지원과로 묶이면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한국의 병리수가를 일본과 비교하면 5배이상, 미국과는 10배이상 차이날 정도"라고 호소했다.

병리과는 진단검사와는 다르게 기계가 아닌 의사가 직접 현미경을 들여다보며 지식을 동원하고, 시간을 들여야 하는 부분인데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정 회장은 "검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제대로된 보상 체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회는 오는 26~27일 서울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3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에서는 해외연자의 갑상선암세포검사 심포지엄과 세포병리의 다가올 30년에 대해서 논의하는 자리 등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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