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청희 전 의협 상근부회장은 18일 일부 의료계 전문지 기자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자신의 해임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전 부회장은 "생업을 접고 지난 38대부터 현 39대 집행부까지 추무진 회장 최측근에서 모든 일을 긴밀하게 도왔다. 회원을 위한 노력과 헌신을 믿었던 회장에게 해임이라는 불명예를 강요받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며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의 헌신과 노력, 소신을 회장의 개인적·주관적 판단과 압력에 의해 명분 없이 결정하지 않겠다. 오는 대의원 총회에서 회원의 뜻에 따라 (사퇴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이날 오후 2시 김록권 상근부회장과 이용민 의료정책연구소장, 김봉천 기획이사 등 집행부 임원 교체 인사를 발표했다. 추 회장은 강 부회장의 반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강 부회장도 현재 (의협이 처한) 상황을 충분 이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전 상근부회장은 지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했으나 낙마했다. 이에 대해 경상남도의사회가 강 부회장의 출마가 부적절했다며 해임권고안을 의협 총회에 상정키로 의결하는 등 논란이 일었으며, 추 회장은 3월 30일 집행부 일괄 사임을 발표했다. 강 부회장은 당시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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