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건행정학회지에 실린 '종합병원 의사들의 이직의도 결정요인' 조사에 따르면 의사들의 이직의도는 직무만족도와 조직몰입 정도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업의 다양성과 승진기회, 과업 유의성, 소득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령이 낮을수록, 근속년수가 짧을수록 의직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의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된 직무만족도란 조직구성원들이 자신의 일을 좋아하는 정도를 의미하며 조직몰입도는 한 개인이 자신을 조직과 동일시해 조직에 관여하는 강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이직의도를 결정하는 과업의 다양성, 과업의 자율성, 상사 동료의 지원 승진기회 등 다양한 보상 변수에 영향을 줘 이직의도에 직접적인 작용을 한다.
이번 조사에서 의사들은 과업의 다양성과 과업 유의성 등에 따라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에 영향을 받아 이직의도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병원경영자는 앞으로 이 부분에 관심을 두고 중점 관리해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과업의 다양성 부분은 고도의 전문지식과 기술적 숙련을 요하는 의사들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진료 업무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으며, 조직 내에서 개인이 수행하는 업무가 핵심적인 일로 인정받는 정도를 나타내는 과업 유의성은 의약분업 이후 변화된 의료환경에 따라 의사들이 체감하고 있는 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진료비 심사 강화 등으로 의사들은 진료의 재량권을 상당부분 손상받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것과 동시에 병원 내에서도 의사들의 업무를 개별적으로 인정하고 주요 의사결정에 의사들의 참여를 권유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승진기회와 소득과 같은 보상도 이직의도에 일부 영향을 줌에 따라 승진기회 확대, 보상체계 전환, 국내외 연수기회 확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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