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김성재교수(정형외과)는 단일 절개 아래에서도 두 개의 인대를 모두 재건하며, 무릎 아래의 뒤로 밀림을 최소화하는 방법과 또 절개 없이 관절경을 통해 후방 십자인대를 재건하는 수술법인 인레이(Inlay) 술식 등 두가지 방법을 모두 17건의 손상에 적용한 결과 후방전위와 흉터를 적게 남기고 통증도 적으며, 치료기간도 단축시켜 환자들이 높은 치료만족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인대재건수술 후 무릎 밑이 밀리는(후방 전위) 이유로 "환자에게 이식한 인대는 신생혈관이 생기며, 약 6주를 전후로 약해지는데 이때 중력에 의해 조금씩 늘어나 뒤로 밀리며 또 이식한 인대가 경골터널과의 마찰로 인해 늘어나 밀리며, 또한 기존까지 두가닥인 십자인대를 모두 재건하기가 어려워 앞부분의 인대만 재건해 결과적으로 조금 뒤로 밀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도입된 두가닥 후방 십자 인대재건술을 발전시켜 단일절개만으로 인대 두 곳을 모두 재건하고, 경골터널과의 마찰을 줄이면서 무릎이 뒤로 밀리는 것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김교수는 이 방법외에도 관절경을 이용해 후방 관절막만 조금 절개한 채 타인의 아킬레스 건을 경골 후방에 이식·고정하는 인레이 술식을 처음 개발, 후방절개없이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하고 있다.
김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잦은 교통사고로 후방십자인대 손상을 입는 환자도 많은 편"이라고 밝히고 따라서 "이 두가지 수술법이 이런 환자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교수팀은 순수 내시경 술식인 인레이 술식을 지난해 12월 제28차 일본 관절경 학회에서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오는 3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 관절경 무릎 관절연합학회에서도 발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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