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WHO 사무총장 선출
이종욱 WHO 사무총장 선출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3.02.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유엔산하 국제기구의 장이 탄생했다.
대한의사협회 회원인 이종욱(58,WHO결핵관리국장) 박사는 1월 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제 111차 집행이사회에서 제 6대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32개 집행이사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무총장 최종선거에서 이 박사는 7차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득표전 끝에 벨기에 출신의 피터 피요트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 사무국장을 1표차로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 사무총장 당선자는 오는 5월 열리는 WHO 총회 인준을 거쳐 7월부터 5년 동안 WHO를 이끌게 된다.

이 당선자는 "정부와 의료계가 지원해 줘 당선됐다. 감사히 여긴다"며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에이즈·결핵·말라리아 등을 없애는 데 최우선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 박사에게 축전을 보내 당선을 치하했으며,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도 전화로 축하의 말을 건넸다.

신상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이종욱 박사의 당선은 국가적인 경사이자 한국민의 지긍심을 전세계에 드높인 역사적 사건"이라며 "맡은 바 소임을 충실하게 수행하여 인류의 건강증진과 국제사회 발전에 커다란 족적을 남겨주시고, 대한민국 의료계의 위상을 세계속에 드높여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선거에는 이 박사를 비롯 벨기에 출신의 피터 피요트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 사무차장, 멕시코의 풀리오 프렝크 보건장관, 모잠비크의 파스쿠알 마누엘 모쿰비 총리, 이집트의 이스마일 살람 전 보건장관 등이 최종 결선에 올라 접전을 벌였다. 이 박사는 4차 투표까지 줄 곳 1위를 달렸으나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김성호 보건복지부장관을 비롯한 선거지원단의 애를 태우기도 했다.

5차와 6차 투표에서는 피요트 UNAIDS 사무차장과 나란히 16표로 동률을 이루다 마지막 7차 투표에서 유럽지역의 집행이사국 대표가 이 박사를 지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함으로써 극적으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1976년 서울의대(30회)를 졸업한 이 당선자는 1983년 남태평양 한센병 관리팀장으로 WHO와 인연을 맺은 이래 20년 동안 근무하며 소아마비 퇴치에 공헌하는 등 세계 인류의 건강증진에 기여해 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