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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살인자 난소암, 항암제 보험적용 절실

침묵의 살인자 난소암, 항암제 보험적용 절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11.1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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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부인종양연구회, 난소암 생존율 높이기 위한 보장성 확대 강조
설문조사결과, 환자 10명 중 6명 새로운 항암제 개발 및 치료 원해

대한부인종양연구회(회장 김병기·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가 '침묵의 살인자' 난소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항암제의 건강보험 적용과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강조하고 나섰다.

연구회는 최근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여성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고 조기 진단이 어려운 난소암 환자의 82%가 난소암 말기(3기 이후)에 진단을 받았고, 새로운 항암제 개발 및 치료(63%), 그리고 건강보험 지원(31%)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난소암 진단을 받고 국내 주요 5개 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국립암센터·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100명의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난소암 환자의 삶의 질 및 경제적 부담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진행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난소암 환자의 82%가 난소암 말기(진단 병기 3기 이후)에 진단을 받았으며, 난소암 재발 환자(79%)의 평균 재발 회수도 2.08회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국내 난소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012년 기준 61.9%로 여성암 중 가장 낮으며, 조기 선별검사 등이 발달된 유방암(91.3%), 자궁경부암(80.3%)과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조기 치료 기회 상실과 재발로 인한 난소암 환자들의 고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난소암 환자들이 치료 시 느끼는 요구사항도 함께 파악됐다.

난소암 치료하는 데 있어서 불만족 사항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재발의 두려움(85%)을 꼽았으며, 항암제 치료비용과 항암제 부작용에 대한 불만족(44%)도 높게 나타났다.

또 난소암 치료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새로운 항암제 개발 및 치료 접근(63%), 건강보험 지원(31%) 순으로 나타나, 난소암 치료를 위한 다양한 항암제 대안과 보장성 확대가 시급한 개선점으로 꼽혔다.

김병기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조기 진단이 어렵고 재발이 잦은 난소암의 현실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치료환경이 이를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난소암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항암제 치료 옵션의 확대와 함께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보장성이 확대된다면, 난소암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재발 방지로 여성의 건강보험 보장률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회는 11월 12일 대한부인종양학회 추계심포지엄에서 난소암 2차 요법 치료제의 가이드라인 권고와 함께 유전자 변이(BRCA) 관련 난소암 표적치료제 추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 난소암 발생률이 일반인에 비해 약 20∼40배 정도로 높고, 최근 새로운 특이적 표적치료제의 효과가 보고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연구회는 오는 18일 국회에서 '침묵의 살인자 난소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난소암 환자를 위한 보장성 및 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문정림 새누리당 국회의원 주최로 열리며, 우리나라 난소암 환자들의 치료환경 분석결과 발표와 함께,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여성암의 효과적 치료 및 관리를 위한 건강보험 정책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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