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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 선별검사 및 조기검진이 매우 중요"

"C형 간염, 선별검사 및 조기검진이 매우 중요"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10.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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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원 교수, 간의날 행사 토론회서 간염 퇴치 과제 발표
간경변증·간암으로 악화 막고 사회적 비용 절감 위한 노력 강조

전대원 교수
C형 간염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악화돼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므로 선별검사 및 조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대원 한양의대 교수(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는 2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한국간재단, 대한간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6회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에서 'C형 간염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대략 2.8%(약 1억 8500만명)의 인구가 C형간염에 감염돼 있지만 C형 간염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다"며 "교육과 홍보를 통해 C형 간염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C형 간염 환자는 부산 등 해안(항구도시에 많음)을 끼고 있는 지역에서 많이 보고되고 있다"며 "왜 특정 지역에서 C형 간염 환자가 많은지를 학회차원에서 면밀한 연구와 고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 교수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C형 간염은 여러 감염 루트가 있는데, 허가를 받지 않은 문신, 침술, 피어싱, 마약주사기를 돌려쓰는 것 등이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따라서 "C형 간염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C형 간염은 만성 간질환의 주요 원인이 외고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는 간경변증, 간암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C형 간염 환자의 75%는 다른 질환을 동반하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치료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보이는 C형 간염 치료제들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 교수는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효과가 좋은 치료제들이 여러 개 출시됐는데, 이 치료제들은 완치율이 거짓말같이 거의 100%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5년 간 C형 간염 치료성적은 15배 증가하고 완치율도 90%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몇년 안에는 C형 간염 환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새로나온 치료제들이 아무리 좋아도 우리나라는 C형 간염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홍보가 더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 교수는 "세계적으로 C형 간염 환자 중 20%만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고, 우리나라는 자신이 C형 간염에 걸렸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고, 자신이 C형 간염 선별검사 등을 받았는지도 모르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C형 간염 치료성공은 다른 간질환 예방에 영향을 주고, 특히 동반질환의 합병증 빈도를 낮추는 것도 언급했다.

전 교수는 "C형 간염은 간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질환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조기치료는 환자의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 "치료를 받지 않은 C형 간염 환자의 입원비율은 4배나 높다"며 "앞으로 학회를 중심으로 C형 간염의 선별검사 및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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