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까지 추계학술대회, 세월호·메르스 사태후 제도개선 논의
추무진 의협회장, '한국의료의 현황과 메르스 사태 교훈' 특강 주목
2일∼4일까지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000여명의 가정의학과 의사들이 참여한 추계학술대회는 각 분야 최신지견에 대한 연수강좌, 직접 진료에 사용할 워크숍, 새로운 지식에 대한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는 세월호와 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재난의료 상황에서 1차의료재난대책위원회를 운영하며 얻은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심포지엄을 진행했는데,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의 '한국의료의 현황과 메르스사태를 통해 개선할 제도개선 제안' 특강이 주목받았다.
먼저 추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는 3일간에 걸쳐 각 분야 최신지견 및 직접 진료에 사용할 워크숍, 새로운 지식에 대한 발표 및 토론, 그리고 1차의료 정책과 발전 방향에 대한 모색했다.
3일에는 1차의료 활성화 정책 세미나를 통해, 2014년부터 시행되어 온 지역사회 1차의료 시범사업을 1차의료 활성화 측면에서 살펴보고, 1차의료 강화 시범사업의 큰 방법론이자 오바마케어 프로그램의 3대 방안 중 하나인 임상예방서비스의 활성화를 통해 우리나라 1일차의료강화 방안에 대해 살펴봤다.
또 1차의료기관을 위한 만성질환 관리 'Web Based' 교육자료 개발에 대한 보고(당뇨병 질병 교육자료, 고혈압 영양, 당뇨병 영양, 운동)와 당뇨병, 고혈압 질병 교육자료 2차 개발 계획에 대한 소개도 눈길을 끌었다.
세월호 및 메르스 사태 경험에 대한 교훈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돼 큰 관심을 받았다. 3일 이재용 과장(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의 발표와 메르스 사태와 공중보건체계의 향후 과제에 대해 조성일 교수(서울의대 보건대학원)의 발표가 있었으며, 고유라 교수(강원대학교)가 세월호 재난의료 상황에서의 가정의학의 역할에 대해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4일에는 메르스 사태와 임상윤리 세미나를 통해 공중보건의 위기와 윤리, 격리의 윤리, 의사의 치료 의무와 그 한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해외에서 참여하는 1차의료의사를 대상으로 1차의료 관련 글로벌 세미나를 마련, 1차의료 의사들의 국제협력에 관한 사례와 경험을 나누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또 학생, 인턴, 전공의의 발표 및 참여기회를 확대했다. 2일에는 '전공의 명강사' 세션을 마련해 능력 있는 전공의에게 미래의 교육자로서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3일에는 '의과대학생(인턴)이 기대하는 1차의료'에 대한 의과대학생과 인턴의 발표를 통해 젊은 의료인들의 눈을 통해 본 가정의학과 1차의료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밖에 학술대회에서는 장애인 주치의 사업 세미나, 이주민 건강 세미나를 비롯해 심혈관질환·암질환 등 질병예측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진행했다.
또 4일에는 초음파 연수교육을 비롯해 노인의학 Core Review, 심뇌혈관질환 1차 예방 진료지침 연수강좌가 열렸다.
제8회 1차의료 초음파 연수강좌와 심뇌혈관 1차예방 가이드라인 연수강좌가 진행됐으며, 의료협동조합 세미나를 통해 의료공동체로서의 의료협동조합의 활동을 살펴보고 실제 의료협동조합에서 활동한 사례도 공유했다.
또 '한국인의 적절한 비만기준, 비만기준 무엇이 문제인가?' 연수강좌를 통해 한국인의 적절한 비만기준에 대한 최신지견과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다.
조경환 이사장은 "이번 학회를 통해 우리나라 1차의료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고, 의료인의 사회적 의무와 책임에 대해 뼈아픈 인식을 통해 의사의 윤리적 책임과 봉사정신을 강조하는 가장 앞선 조직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하며, 공익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이같은 3가지 목표를 위해 3일에는 인요한 대한가정의학회 사회봉사단 단장이 '북한의 의료현실'을 플래너리 세션으로 마련해 가정의학의 사회적 기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조경환 이사장은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국민과 함께하는 맞춤건강 지킴이로써의 가정의학과 의사의 진료 역량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가정의학회는 이미 학술대회의 모든 학술발표에 이해상충관계(Conflict of Interest, COI)에 대한 천명(Declaration)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학술활동 이해상충관계 서약서를 학술대회 모든 강의 슬라이드에 첨부해 회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 의학 지식의 이해관계에 따른 영향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