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과 폴댄스, 고전과 현대 넘나드는 무대 '투오넬라의 백조'
현대무용과 폴댄스, 고전과 현대 넘나드는 무대 '투오넬라의 백조'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5.09.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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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 공연, 한국 '픽업그룹'-핀란드 'WHS' 공연
현대적으로 시벨리우스 음악 재해석…눈으로 보는 음악 무대
 

요즘 공연계에서는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음악·무용·마임·연극 등 다양한 장르가 뒤섞여 보여지는 더 이상의 구분이 무의미한 '컨버전스(융합)' 공연이 화두다.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10월 23~25일까지 초연되는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 기념 한-핀란드 공동 창작 작품 '투오넬라의 백조'가 그렇다.

이 공연은 핀란드 출신의 세계적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 음악을 현대적 음악과 움직임 등으로 재해석한 창작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안무가 안성수 픽업그룹(현대무용가 이주희·김현·김지은·양희훤 출연)이, 핀란드에서는 베르카테다스극장과 WHS가 함께해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친다.

이 작품은 현대무용에 폴 댄스·저글링 등 현대 서커스의 요소를, 음악은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라이브연주를 포함해 영상 등을 올려 다양한 예술 장르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주얼 퍼모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창작 컨버전스 작품 '투오넬라의 백조'는 약 3년간 아티스트 5인의 공동작업으로 완성됐다. 안무가 안성수, 핀란드 WHS의 빌레 왈로, 프리페어드 피아니스트 하우쉬카, 유럽 퍼커셔니스트 사물리 코스미넨, 첼리스트 마커스 하티가 바로 그들….

국립발레단·국립무용단 등 국내 유수의 무용단과 지속적으로 신작을 작업하고 있는 안성수는 지난 2005년 무용계의 노벨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에 노미네이트되며 독특하고 예민한 감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안무가다.

또 예술감독 빌레 왈로는 저글링을 기본으로 서커스·마리오네트·마술·영상 등을 효과적이고 감성적으로 활용하며 다양한 공연이 공존하는 유럽무대에서도 신선하고 독특한 아티스트로 인정받아온 인물로 알려졌다. 탭댄스 등 여러 무용 장르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왔다는 그와, 음악에 대한 이해도 및 풍부한 감성을 지닌 안성수의 만남은 '투오넬라의 백조'의 극적인 협업을 이끌어 낸 원동력이다.

 

 

세계적 뮤지션의 라이브 연주로 이뤄지는 시벨리우스의 현대적 재해석

이번 공연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이자 새로운 관람 포인트가 될 부분은 음악이다. 일반적인 극장 무대는 무대 아래 위치한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연주하거나 녹음된 음악을 사용하는 반면, 이번 무대 위에는 밴드가 함께 자리해 무용수들의 공연만큼이나 중요한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작품에서 얻은 모티브로 이뤄지는 즉흥 연주 등의 도전적 작업을 위해 프리페어드 피아노(현이나 해머 옆에 물건 등을 설치해 음향을 변질시킨 피아노)·전자음향·첼로·드럼 등이 동원될 예정이다.

하우쉬카가 연주할 프리페어드 피아노는 존 케이지에 의해 시도됐던 연주장치로, 피아노에 각종 장치를 설치해 새로운 소리를 내도록 한 악기다. 하우쉬카는 자신이 개발한 여러 장치 설치를 통해 독특한 사운드를 선보인 음반과 연주활동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독일 프리페어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다.

한편 타악기 및 전자음악·믹싱 등은 현재 북유럽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타악주자이자 작곡가·DJ 등 전방위 아티스트로 활동중인 음악가 사물리 코스미넨이 담당한다. 현대음악 연주로 알려진 크로노스 콰르텟의 음반이나 각종 영화음악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다.

또 마커스 하티는 바로크 음악에서부터 현대음악·재즈까지 넓은 음악적 관심을 활발한 연주 활동을 통해 드러내고 있는 핀란드 출신의 첼리스트다.

공연은 장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네 개의 전설' 가운데 공연명과 같은 제 3곡 '투오넬라의 백조'를 기본으로, 그의 피아노·첼로 곡을 모티브로 한 새 창작곡이 함께 연주된다. 시벨리우스가 그려낸 서늘하고도 우아한 백조의 심상이 무대위에서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현대음악가들에 의해 변주되며 끊임없는 시청각적 자극을 선사할듯 싶다.

이번 공연을 통해 '음악을 눈으로 볼 수 있게끔 하고 싶다'는 안무가 안성수의 포부처럼 관객들은 시각과 청각이 조화를 이룬 무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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