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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트렌드|⑬ "다 같은 의원 아니다"…개원가 양극화 심화

|메디컬 트렌드|⑬ "다 같은 의원 아니다"…개원가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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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3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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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별 진료비-Ⅴ
안양수의 Medical Trend 2015 (13)

의원-표시과목별

입원

2013년 기준, 전체로 볼 때 의원들 중 입원진료비를 가장 많이 가져가는 과의 순위는 산부인과·안과·정형외과의 순으로 나타났다. 의원의 과별 입원진료비는 전체적으로 외과 파트의 입원진료비가 크고 내과 파트의 입원진료비는 상대적으로 작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영상의학과의 입원진료비가 2764.9%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그 뒤를 비뇨기과가 774.6%의 성장률로 뒤따랐다. 재활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도 각각 688.2%·512.3%라는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성형외과(-63.4%)·핵의학과(-2.5%)·가정의학과(-15.0%)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의원당 입원진료비는 4300만원을 기록했다. 입원실을 운영하지 않는 의원이 워낙 많아서 의원당 입원진료비도 적게 나왔다. 의원당 입원진료비는 과 전체의 입원진료비 순위와 제법 다른데 그 이유는 과에 따라 요양기관의 수 변동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의원당 입원진료비는 58.2%의 성장률을 보였는데 그 중 산부인과의 의원당 입원진료비가 1억 8000만원(2013년)대로 절대값에서 가장 많고 증가율도 132.9%를 보여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으로 의원당 입원진료비가 많은 순서는 산부인과(1억 8034만원)·외과(1억 7841만원)·안과(1억 7375만원)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특수과에 해당하는 핵의학과를 제외하면 4위 정형외과(1억 2819만원)·5위 신경외과(8874만원)로 1위에서 5위까지 모두 수술을 하는 과가 차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래

의원당 외래환자수는 10년동안 거의 제자리걸음인 2.8%의 증가율을 보여주는데 그쳤다. 지난 10년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한 입원부문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이지만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의 외래환자수와 비교해 보아도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더구나 과별 비교를 하면 외래 환자수에 있어서 각 과들 사이에 상당히 큰 폭으로 부침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수과인 핵의학과를 제외하면 재활의학과(25.9%)·마취통증의학과(23.7%)·정형외과(21.7%)·산부인과(20.1%)가 외래환자수 증가율 상위권을 차지했는데 특히 2013년 기준 외래환자수 1위(2만 8890명)에 올라선 정형외과의 약진이 단연 두드러져 보인다.

일반적으로 정형외과는 자동차보험에서 강세로 알려졌는데 건강보험에서도 2013년에 외래환자수 기준 단연 탑으로 올라섰다. 환자수로 볼 때 지난 10년동안 외래 환자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정형외과(5412명 증가)이고 그 다음이 재활의학과(4076명 증가)·소아청소년과(3558명 증가)다.

반면 외래환자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과는 흉부외과로 총 4824명이 감소하면서 -36.2%의 감소율을 보여줬다.

의원들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일반의원(일반의·전문과 미표시 전문의의 합, 총 7990곳)의 경우 -10.3%의 외래환자수 감소율을 보여줬는데 2013년 현재 일반의원 한 곳당 외래환자수는 1만 4160명으로 정형외과의 2만 8890명에 비하면 채 절반도 되지 않는 수치이다.

일반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개업의 수가 많은 내과(2013년 기준 4052곳)은 지난 10년동안 거의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2013년 현재 내과는 의원당 2만 2585명의 외래 환자를 보고 있다.

한편 2004년 기준 2만 9981명으로 가장 외래환자수가 많았던 이비인후과의 경우 10년동안 -4.9%의 환자 감소율을 보이며 2013년 외래환자수가 2만 8523명을 기록함으로써 근사한 차이로 환자수 1위 자리를 정형외과에게 빼앗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요 4과 중 외과만 유일하게 -6.5%의 감소율을 보였다. 1차의료에 특화돼 있다는 가정의학과의 경우는 내과와 비슷하게 4.3%의 증가율을 보이며 현상유지는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로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였던 의원당 환자수 증가율과 비교하면 외래 내원일당 진료비는 44.8%로 상당한 증가가 있었다. 통계 수치로 보면 이제 개원가의 수익은 환자수 증가보다는 일당 진료비가 결정하는 구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691.0%라는 어마어마한 외래 내원일당 진료비 증가율을 보인 핵의학과를 제외하면 병리과(92.6%)·영상의학과(78.9%)·산부인과(63.0%)·피부과(53.4%)·재활의학과(53.1%)의 내원일당 진료비 증가율이 높았다. 증가율이 높았던 과들의 특색은 대체적으로 처치가 많은 과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지난 10년동안은 진찰료에 대한 보상보다도 처치와 같은 행위에 대한 보상이 더 높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4과만 보면 산부인과(63.0%)가 높았고 외과(51.7%)와 내과(49.3%)는 중간 수준이며 소아청소년과(30.3%)는 낮았다.

가장 수가 많은 일반의원은 40.8%의 증가율로 평균에 못 미쳤는데 2013년 현재 1만 7346원의 내원일당 진료비를 기록해 내과(1만 9887원)와 2541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가정의학과의 경우 증가율도 31.9%로 낮은 편이고 2013년 현재 내원일당 진료비가 1만 3751원을 기록하면서 일반의원보다 20%나 적은 값을 보이고 있다. 1차의료에 특화되었다는 가정의학과가 일반의원보다 훨씬 낮은 내원일당 진료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과 전체로 볼 때 외래진료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과는 핵의학과(1312.5%)와 병리과(211.9%)이다. 이 두 과를 제외하면 마취통증의학과(187.0%)·재활의학과(134.9%)·신경과(120.0%)·정신건강의학과(104.7%)의 순서로 외래진료비가 많이 늘어났다. 전문과 중에서 진단검사의학과(-8.5%)와 결핵과(-22.8%)만 과 전체의 외래진료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의 외래환자는 정체상태를 보였지만 내원일당 진료비의 상승에 힘입어 의원당 외래진료비는 평균 48.8%의 증가율을 보였다.

증가율로 볼 때 상위권은 영상의학과(105.6%)·산부인과(95.8%)·재활의학과(92.8%)·마취통증의학과(74.4%)·신경과(68.8%)가 차지했는데 이들과는 진찰료에 의지하는 과라기 보다는 처치가 많은 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013년 현재 액수로는 정형외과(6억원)·재활의학과(5억 1359만원)·신경외과(5억원)·마취통증의학과(4억 7332만원)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2013년 기준으로 주요 4과 중에서는 내과만이 유일하게 평균치를 상회하는 4억 4913만원의 실적을 보였고 내과를 제외한 외과(2억 6038만원)·산부인과(1억 9187만원)·소아청소년과(3억 1248만원)은 모두 평균치(3억 3348만원)을 밑돌고 있다. 핵의학과는 부산에 1곳이 개원해 있는 것으로 통계자료에 나오는데 2010년에 27억원, 2013년에 14억원 가까운 외래진료비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총합 (입원 + 외래)

의원당 총진료비가 실제 개인의원 1곳이 한 해 동안 얼마만큼의 건강보험 진료비 수입을 올리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부산지역에 1곳 개원하고 있는 특수과에 속하는 핵의학과를 제외하면 2013년 의원당 총진료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7억 2000만원을 기록한 정형외과다.

그 뒤를 6억 1000만원의 안과가 뒤를 이었고 신경외과(5억 8945만원)·재활의학과(5억 4977만원)·마취통증의학과(4억 7721만원)의 순서를 보였다. 재활의학과(102.1%)와 영상의학과(108.7%)의 약진이 두드러져 보이며 산부인과의 경우 112.2%라는 증가율을 보이긴 했지만 절대값에서 2013년 3억 7222만원을 보이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중위권에 머무르는데 만족해야 했다<표 1>.

전반적으로 입원실을 운영하는 외과 파트가 상위권을 많이 차지하고 있고 외래환자에 주로 의존하는 내과 파트는 중하위권에 위치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나마 내과 의원은 2013년 의원당 4억 5000만대를 올리며 형님 노릇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차의료에 특화돼 있다고 하는 가정의학과(2억 5309만원)의 경우 일반의원(2억 6378만원)보다도 낮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과연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증이 왜 필요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가정의학과 학회에서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일차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개원의들 사이에서 전문과 간의 양극화가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양상이다. 개원의 숫자가 너무 적은 과는 제외하고 비교적 개원의 수가 되는 가정의학과와 정형외과를 비교하면 2013년 2억 5000만원대와 7억 2000만원대로 거의 3배 가까운 차이가 나고 있다.

같은 내과 파트로 분류되는 가정의학과와 내과를 비교해봐도 2억 5000만원대 4억 50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해가 갈수록 그 차이가 벌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과별 의원당 진료비와 각 시도별 의원당 진료비를 교차해서 대비해보면 양극화는 더욱더 심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면 2013년 일반의원 한곳당 2억 6000원을 벌었다고 되어 있는데 이것은 전국 평균이고 지역에 따라 이 값이 달라진다.

시도별 비교에서 제일 높은 충북의 의원당 총진료비는 전국 평균보다 27.6%가 높았으니 충북에 있는 일반의원의 수입은 3억 3000만원대가 되고 서울의 의원당 총진료비는 전국 평균보다 20.8% 적은 값을 보였으니 서울에 있는 일반의원의 수입은 딱 2억원이 되는 것이다. 의원이라고 다 같은 의원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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