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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경영 한파 연말까지 미칠 것"

"메르스 사태 경영 한파 연말까지 미칠 것"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7.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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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서울시병원회 13일 간담회..."지방세 감면해 달라" 요청
박원순 시장 "병원 어려움 극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

▲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김갑식 서울시병원회장은 13일 간담회를 열고 메르스 후속 조치와 병원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서울시병원회에서 김갑식 회장·장석일 부회장·송석환 감사·유인상 총무위원장이 참석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병원경영 위기가 연말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갑식 서울시병원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은 13일 서울특별시청을 방문, 박원순 시장과 간담회를 열고 메르스 사태 후속 조치와 병원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의 요청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김갑식 서울시병원회장은 "지난 16년 동안 병원급 의료기관의 건강보험수가는 1%대에 머물고 있다"면서 "저수가로 병원경영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메르스 사태를 맞아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석일 서울시병원회 부회장(성애병원 의료원장)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은 물론 그렇지 않은 병원도 내원환자가 격감하고, 종합검진이 크게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메르스로 인한  영향이 한 두 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이번 연말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부회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의료전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감염병에 대처하기 위해 왜곡돼 있는 제도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시병원회 임원진들은 병원계가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과 함께 지방세를 비롯한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송석환 서울시병원회 감사(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장)는 "중소병원은 규모에 따라 수백만원에서 수억원의 지방세 부담을 안고 있다"며 "긴박한 경영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인상 총무위원장(영등포병원 의료원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의료기관 지원자금으로 1000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했지만 이 정도 규모로는 병원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시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갑식 서울시병원회장은 서울시가 서울시병원회의 건의를 신속히 수용,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한 검체 검사를 보건소가 맡도록 한 데 대해 후한 평가를 했다.

김 회장은 "초기 메르스 진료지침은 병원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를 진료하고, 1인실에 격리한 후 검체검사를 받도록 했는데 의심환자를 중소병원에서 진료하고, 검체검사를 하게 되면 피해가 막심했을 것"이라며 "서울시가 의심환자에 대한 검체검사를 보건소에서 맡도록 수용함으로써 격리 확산을 방지하고, 일반 질환자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 혼란을 줄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울시병원회의 요청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일전에 서울시병원회에서 제출한 건의서를 검토해 병원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메르스 사태로 인한 혼란이 다시는 야기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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