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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 진행 및 억제 조절기전 규명

방광암 진행 및 억제 조절기전 규명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6.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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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roH2A1 단백질 결핍 때 암 촉진...Lin28B 암 증식 관여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종양줄기세포 연구팀 'Oncogene' 발표

▲방광암 세포에서 MacroH2A1이 결핍된 방광암 세포와 대조군의 종양형성능력을 비교한 결과, 종양이 커지고(왼쪽), 방사선 저항성이 커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오른쪽). ○(대조군), ■(MacroH2A1 결핍1), ◆(MacroH2A1 결립2), □(MacroH2A1 복원).
국내 의료진이 방광암의 진행과 억제를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과 함께 방광암 조절기전에 관한 연구성과를 발표, 주목받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연구센터 종양줄기세포 연구팀(양광모·허규)은 최근 방광암 줄기세포의 성장과 방광암 진행 과정에 관여하는 새로운 인자와 조절 기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DNA가 발암 유전자가 되는 과정을 중간에서 차단하는 'MacroH2A1' 단백질의 결핍과 'Lin28B' 단백질의 활성화 연구를 통해 방광암 세포의 조절기전에 주목했다.

이번 연구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미래창조과학부의 출연금사업과 원자력 연구개발사업으로 수행한 연구이며, Nature Publishing Group에서 주관하는 암 연구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 <Oncogene> 6월호 인터넷 판에 실렸다.

암 치료는 수술적 절제·항암 약물치료·방사선 치료 등 크게 세 가지 표준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항암제는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발암 과정에서 특정 표적 인자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 치료제 연구가 활발하다.

연구결과, 방광암에서 MacroH2A1의 발현이 감소하자 암을 유발하는 Lin28B의 발현이 촉진됐다. Lin28B의 과발현은 암의 증식과 방사선 저항성과 같은, 종양줄기세포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양광모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방광암 줄기세포의 성장과 방광암 진행 과정에 관여하는 새로운 하위 인자 및 조절 기전을 밝혀냈다"면서 "이 인자들은 향후 방광암 환자의 치료를 위한 잠재적 표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MacroH2A1과 같이 암의 증식을 억제하는 단백질의 과발현을 유도하는 기술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힌 양 의학원장은 "암을 직접적으로 증식시키는 Lin28B 단백질을 표적 제어할 수 있는 항암제를 개발하고, 방사선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최적의 치료법 개발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후성 유전학적 인자들을 표적으로 종양줄기세포를 제어하는 기전 연구를 벌이고 있다.

▲ MacroH2A1이 과발현되면 Lin28B의 발현이 감소해 종양줄기세포의 특성이 감소하지만, MacroH2A1이 결핍되면, Lin28B의 양이 증가해 방광암 세포의 줄기세포적 특성이 증가한다. Lin28B의 발현을 표적, 제어함으로써 방사선 치료 효율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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