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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 "메르스 사투 의료진 응원해달라"

WHO 사무총장 "메르스 사투 의료진 응원해달라"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5.06.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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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 기자회견서 당부..."초기대응 실패 아쉽다"
"감염병 정보 시의적절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 중요" 강조

▲ 마가렛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메르스 사태에 대한 WHO 평가 결과를 설명했다.
마가렛 찬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메르스 확산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격려를 당부했다.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로 메르스가 확산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찬 사무총장은 18일 오후 4시30분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르스 방역에 힘 쓰는 의료진을 응원해달라"라면서 "메르스 확산이 멈추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강력한 접촉자 추적 감시와 격리 조치를 시행한 후 신규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관리 조치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첫 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는 중동 여행 이력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고 본인도 감염 사실을 몰랐다. 이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이 메르스 감염을 의심하지 않았고 주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환자가) 여러 병원을 드나들며 메르스가 확산됐고, 결국 한국 정부가 초기대응 실패를 인정했다"고 아쉬워했다.

정부의 메르스 관련 정보 독점과 비공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찬 사무총장 "초기에 메르스 관련 병원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을 보면 시의적절하게 정보를 투명히 공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자 본인부터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고 의료진, 당국과도 정보를 나누고 얘기해야 검사와 역학조사가 빨리 이뤄질 수 있다"며 "여기에는 모든 관계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하는 마가렛 찬 WHO 사무총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Q. 한국 정부는 메르스 환자와 2미터 이내에서 1시간 이상 접촉한 것을 밀접접촉으로 보고 있는데.
=감염자와 가까울수록 시간이 짧아도 감염되는 사례가 있다.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환자가 기침을 하는지, 그렇다면 폐 아래에서 올라오는 정말 깊은 기침인지 여부도 중요하다. 단순히 노출이 됐다는 것만으로 감염되는 게 아니다.

Q. 메르스 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한국 메르스 감염자의 염기서열을 분석해 보니 변이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진다. 변이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나타나지 않았다.

Q. 사망자가 늘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완치돼 회복한 사람도 많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발열과 호흡기질환이 의심될 경우 빠른 조치를 하면 회복이 가능하다.

Q. 자가 격리 대상자들이 격리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우려된다.
=격리자 추적에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야 한다. 고위험군 접촉자는 격리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저위험군은 자가 격리자로 정부 조언과 지침을 잘 따르고 협조해야 한다. 이를 잘 지키지 않는 몇 명의 개인 돌출행동으로 정부를 탓하기 어렵다. 질병을 통제하는데서 지역사회 협조가 없으면 사태 통제가 어렵다.

Q. 한국 정부에 조언할 말이 있다면.
=지금까지 본 한국 정부 대응 노력은 뛰어나게 잘 이행됐다. 정부 차원에서 질병을 꺾을 의지가 강력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빈 방문 일정을 취소하면서까지 국내에 남았다. 이는 국민들 건강을 최우선으로 본 것이다. 한국 정부의 역량과 지혜를 믿는다. 메르스 확산세가 진정될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 정부의 사태 통제 노력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 메르스 바이러스를 잘 이해하도록 연구하고, 필요하다면 치료약 개발에 R&D(연구개발) 투자를 고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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