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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의원들, 박원순 시장 메르스 발표 질타

의사 출신 의원들, 박원순 시장 메르스 발표 질타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5.06.0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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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신의진 의원 등 "직권 남용해 국민혼란 야기" 맹폭
여당 원내대표도 "사실관계 다른 발표로 혼란 초래" 지적

의사 출신 국회의원들이 박원순 시장의 메르스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강하게 질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4일 밤 10시 30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메르스에 감염된 서울 모 병원 의사가 격리 직전에 1565명이 모인 행사에 참석했다며 이 같은 사태는 보건복지부가 문제의 의사에 대한 정부를 서울시와 공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은 5일 메르스 관련 브리핑을 통해, 해당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서울시와 공유해왔으며 서울시측과 해당 환자의 관리방안까지 협의했다며 박 시장의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의사 출신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은 "(박 시장의 기자회견이) 명백한 월권행위이자, 전문가인 의사를 무시한 행위"라면서 "박 시장이 직권을 남용해 국민을 큰 혼란에 빠지게 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역시 의사 출신인 같은 당 신의진 의원도 "박 시장의 기자회견은 내용은 허위정보임이 드러났다. 박 시장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서 한 순간에 양심적인 의사를 개념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시민 불안을 초래했다"고 질타했다.

의사 출신은 아니지만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정부와 함께 협력해서 메르스 확산을 차단하고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위치에 있는 서울시장이 밤늦게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에 대해서 보건복지부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했다"면서 "사실 관계가 서로 다른 이런 혼란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서로 갈등하는 모습은 불신만 가중시킨다"면서 "우리 당은 사실 관계 확인부터 철저히 해서 이 문제에 대처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적절한 수준의 정보공개, 격리조치 강화 등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대출 같은 당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메르스보다 더 무서운 것은 불신과 불안 조장으로, 국민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는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며 "특히 지도급 인사라면 처신에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인식하고 무겁게 처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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